제가 소니 FF용 렌즈를 몇개 가지고 있지만 망원쪽이 아주 부실해서 이번에 나온 100-400mm F5-6.3 DG DN을 들였습니다.신품은 거의 안 사는 편인데 이번엔 한번 외도를 해봤습니다.시그마 렌즈는 신제품 나오고 좀 지나면 할인을 많이 해서 굳이 신품을 살 이유를 못느꼈거든요.전에 탐론 100-400도 MC-11을 통해 A7R2로 테스트해 본 적이 있는데 망원측에서 그리 만족할 수준은 아니더군요.이번 시그마 100-400은 전용 설계로 망원 화질을 높였다는 해외 유튜버들의 리뷰가 많아서 거기에 혹해서 들였습니다.과연 사실인지 구체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보겠습니다.도구의 정확한 역량을 파악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평가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제가 궁금한 점 위주로 파악해 볼려고 합니다.
먼저 지근거리 해상력입니다. 가로 1920px 이미지이므로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바랍니다.100mm 개방 F치는 5인데 실수로 6.3으로 맞춰 놓고 테스트했습니다.참고로 거리는 렌즈 전면에서 피사체 까지의 거리를 잰 것입니다.중앙부,중간부 및 주변부는 각각 초점을 따로 맞추어 촬영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중앙부는 괜찮습니다만 100mm에서는 중간부 개방이 조금 떨어지고 주변부는 영 아닙니다.400mm에서는 중앙부는 봐줄만 하지만 중간부는 화질 저하가 눈에 띄고 주변부는 쓰지 않는게 좋습니다.요약하면 망원 최단 촬영 거리 부근에서는 중앙부만 쓸만하다입니다.즉 지근 거리에서는 중앙부 위주로 사용해야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런칭 판매시 구입해서 사은품으로 삼각대 소켓 TS-111을 받았습니다.쭈욱 사용해 보니 렌즈 자체 밝기가 어두운 편이라 고화질을 위해선 삼각대 소켓이 필수라고 생각되네요.삼각대가 없으면 감도 많이 올려서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화질 얻기가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삼각대를 쓸려면 삼각대 소켓이 있는게 훨씬 낫습니다.
400mm에서 원거리 테스트한 이미지를 살펴보다 보니 중앙부에 초점을 맞추면 좌측은 괜찮은데 우측이 뭉개지는 광축 틀어짐이 보이더군요.근거리에서 테스트해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더군요.이건 확실히 불량 개체라 AS 맡겨 불량 판정나면 교환 받을려고 합니다.중거리와 원거리 테스트는 교환 받은 후에 진행할려고 합니다.아래는 400mm 광축 틀어짐을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입니다.유튜브 설정에서 1080P로 해서 봐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불량 판정 받아서 7/24일 교환 받았습니다.간단히 옥상에서 테스트해 보니 이번 렌즈는 다행히 광축 틀어짐은 없어 보입니다. 시간나는대로 다시 테스트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앙부와 주변부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다만 주변부가 심하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면 단렌즈와 비교시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도 한번 알아 보죠.렌즈 자체로만 보면 정확한 수준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정상급 렌즈와 비교해야 어떤 수준인지 알 수 있습니다.비교 렌즈는 삼양 MF 135mm F2입니다.참고로 삼양 MF 135mm F2는 근접 촬영시에도 주변부 흐트러짐이 가장 적은 렌즈 중의 하나입니다.가로 1920px 이미지이므로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바랍니다.
결과는 보시다시피 삼양 135mm F2가 주변부에서도 아주 샤프하게 묘사됩니다.줌 렌즈인데다가,더구나 400mm에서는 아무래도 정상급 단 렌즈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400mm에선 주변부광량저하가 심하네요.F11에서 담은 세로 이미지를 라이트룸 CC에서 파노라마 합성했는데 주변부 광량저하 때문에 중간에 확연히 티가 납니다.라이트룸 현상시 비네팅 조정을 해도 소용없더군요.아직 렌즈 프로필이 지원되지 않는데 지원되면 렌즈 프로필 적용해서 다시 한번 점검해볼려고 합니다.아래는 세로 이미지 3 컷을 합친 파노라마 이미지 예시입니다.하늘 상단부 중간 중간에서 영향을 볼 수 있습니다(하단부는 어두워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고요).이러한 현상을 방지할려면 파노라마 촬영시 컷수를 늘려 많이 겹치도록 촘촘하게 촬영하는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주변부 광량저하를 구체적으로 보시죠.가로 1980px 이미지이므로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랍니다.
결과를 보면
100mm 원거리에선 F11에서도 모서리 부분에 뚜렷한 흔적이 남습니다.원거리에서는 근거리보다는 약간 덜해 보입니다만 그래도 조리개를 조여도 보입니다.
200mm에서 주변부 광량저하가 가장 적습니다.
300mm에서는 역시 원거리에서 심한데 조리개를 조여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습니다.근거리에선 조이면 무난합니다.
400mm에선 300mm와 비슷한 수준인데 원거리에서 300mm보다 약간 더 심한 편입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보니 주변부 광량저하가 200mm를 제외하고는 파노라마 담을 때 확실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원거리 촬영의 경우 F22로 조이지 않는 이상 주변부 광량저하는 완전히 해소가 되지 않는데 문제는 F22로 찍으면 회절로 인해 화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죠.F11 을 넘지 않아야 적정 화질이 유지되는데 보시다시피 F11에선 주변부 광량저하가 아주 뚜렷합니다.따라서 파노라마 촬영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촘촘한 간격으로 촬영해야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보신 바와 같이 라이트룸은 파노라마 합성 기능이 좀 부족합니다.주변부 광량저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제를 하나 더 보시죠.아래에서 보시다시피 400mm에서 총 여섯 컷으로 파노라마 촬영을 했습니다.주변부 광량저하를 고려해서 촘촘히 간격을 좁혔고요.
먼저 라이트룸에서 합쳤습니다.
이상하게도 중앙부 주변에만 주변부 광량저하로 인한 흔적 두 줄을 남겼습니다.각 컷 주변부에 모두 줄이 생기는게 아니라 중앙부 기준으로 그 주변부에만 흔적을 남긴 것입니다.다음 이미지는 라이트룸에서 JPG로 변환한 다음 포토샵에서 파노라마 합성한 것입니다.
포토샵 파노라마 합성 세팅에서 비네팅 제거 가능을 체크하고 합치니 전혀 문제없이 합성되었습니다.이와 같이 라이트룸은 파노라마 합성 성능이 좀 부족합니다.
제가 올림푸스 에어를 가지고 와서 앱을 설치할려고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서 관련 어플을 다운로드 할려고 하니 활성화가 안되더군요.즉 국가별로 앱을 다운받을 수 있거나 없거나 하는 것이더군요."거주 국가에서 사용할 수 없는 항목입니다"라고 뜹니다,국내에서는 아직 올림푸스 에어 앱을 다운받을 수 없습니다.올림푸스코리아가 올림푸스 에어를 수입하지 않는 이유도 앱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삼각대와 헤드는 카메라와 렌즈를 보통은 사람 키 높이 정도로 공중에 띄워서 지지하는 물건입니다.당연히 바람에 영향을 쉽게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방구석에서 삼각대 테스트를 해 본 결과입니다.
결론만 간단히 요약하면
-무거운 삼각대가 안정적이다(아주 당연한 결과지만).
-고가 소재를 사용한 삼각대가 싼 소재를 사용한 삼각대보다 확실히 안정적이다.
-삼각대는 가능한 한 펼치지 않고 낮게 유지하는 것이 더욱 안정적이다.
-삼각대에 무게를 다는 것은 바람에 의한 진동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별로 없고 단지 삼각대가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뿐이다.
그 원인은 개인적 추정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람이 불면 삼각대 다리에 진동이 발생합니다.웨이트를 달면 삼각대의 상하 흔들림은 잡아 주지만 바람에 의해 다리가 좌우로 흔들려서 나타나는 좌우 진동은 웨이트를 걸었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웨이트를 건다고 측면의 취약함을 보강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즉 삼각대의 측면 강성은 그대로라는 사실입니다.
작년 P&I 때 할부로 구입했던 포토클램 PTC-1641MS와 이번에 들인 보급 삼각대 호루스벤누 FX-G25를 비교해 봤습니다. 체급은 아주 비슷하지만 가격은 약 8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시각적으로는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이런 가격 차이는 왜 나는걸까요?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2분 53초의 짧은 동영상이라 보는데 그리 부담은 없을겁니다.
※동영상으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추가로 덧붙입니다.
야외에서 삼각대 사용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람입니다.그래서 선풍기를 바람 대신 사용했습니다.조건은 아래 세 가지입니다.
-바람 없이 -선풍기 강(의자 위에 선풍기 올려 놓고 강풍으로 세팅해서 삼각대 헤드 부분을 향하게 했습니다) -선풍기 강에 가방(약 5.2kg) 매달은 상태
위 세 가지 조건으로 비교한 자료입니다.
↑위 이미지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결과를 보자면
-바람이 없는 정상 상태에선 고가 삼각대나 보급 삼각대나 사실상 동일하고요.
-선풍기 바람의 영향을 받는 상태에선 고가 삼각대가 약간은 낫습니다.
-가방을 매단 상태에서도 고가 삼각대가 조금 낫긴합니다만 그 차이는 미미한 수준으로 보입니다.웨이트를 걸어도 바람이 불지 않는 상태와 비교해선 여전히 상당한 진동이 발생합니다.즉 두 삼각대 모두 블러없는 안정적인 이미지를 건질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조금 흔들리나 그 보다 조금 덜 흔들리나 어차피 둘 다 쓸 수 없는 이미지니까요.
이 테스트의 결과만으로 판단하자면 바람 불면 어지간히 웨이트 걸어도 아주 안정적인 촬영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입니다.고속 셔터나 중속 셔터는 문제 없겠지만 적어도 장노출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고가건 저가건 바람 앞에선 큰 차이는 없어 보이고요.
참고로 두 삼각대를 손으로 만져 보면 체감적으로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는데 위 진동 테스트 결과를 보면 조금 당혹스럽네요.바람 부는 상태에선 과연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는 휴대용 삼각대가 있기는 한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아주 크고 무거운 삼각대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은 확실하지만 역시 바람이 세면 그것도 역시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고요.시간나면 크고 무거운 삼각대로도 테스트를 진행해 볼 예정입니다.
다만 위에서 보이는 정도의 진동은 수치적으로는 상당히 유의미한 차이이지만 실제로 촬영한 장노출 이미지에서 과연 어느 정도 블러를 발생시킬지는 미지수이므로 이 부분은 추후 테스트해 볼 예정입니다.저도 이런 진동 테스트는 처음이라 좀 더 다양하게 테스트해 보고 결론을 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지지하중이란게 뭘까요? 말 그대로 해석하면 삼각대가 지지할 수 있는 최대 하중인데 삼각대 위에 물건을 올려 놓고 삼각대 다리가 휘어지기 시작할 때 까지 올릴 수 있는 무게일까요?아니면 다리가 파탄(breaking)날 때 까지 올릴 수 있는 무게일까요? 제조사에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못 봤을 수도 있긴합니다만). 제조사는 그냥 달랑 지지하중이라고 수치로만 표시해 놓습니다.구글 검색해 보니 대충 "A tripod’s payload is how much weight it can withstand before it loses stability."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안정성을 잃기 전 까지 버틸 수 있는 무게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삼각대 제조사는 어디 공인된 기관에 의뢰해서 지지하중을 측정할까요? 예를 들면,CIPA 규정에 따라 측정한다든지. 현실은 그냥 제조사 자체적으로 측정하는 것입니다.즉 제조사 마다 기준이 다르다고 할 수 있고 국제적 표준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제조사에서 나름의 기준에 맞춰 정확하게 측정했다면 그 제조사의 지지하중 기준으로 그 제조사 제품의 지지하중 차이는 분명히 판단할 수는 있을겁니다. 그러나 타사 제품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별 의미가 없거나 곤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소비자는 그냥 제조사 표시를 믿고 구입하는 것이죠.추천해 달라고 할 때도 지지하중이 얼마니 이런걸 들먹이는 사람도 많고요.유튜브에도 지지하중 들먹이면서 좋니 어쩌니 하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제 생각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지지하중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그것보다는 일반적인 상식이 더 정확합니다.다리가 굵고 무거울수록 삼각대는 안정적이라는 사실이죠(그렇다고 이게 100% 정확하다는 말은 아닙니다.카본을 예로 들면 카본 소재 등급이 달라서 같은 굵기라도 안정성이 떨어지는게 분명 있습니다).장노출을 위해 정말 안정적인 삼각대를 찾는다면 예전에 나온 굵고 무거운 알루미늄 삼각대가 최신 카본 삼각대 보다 유리하고요.무게 때문에 카본을 쓴다면 현장에서 무게를 더해줘야 더 안정적이 되고요.
저는 나름 아주 간단하게 테스트하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삼각대 맨 위나 삼각대에 장착된 헤드를 지긋하게 누른 상태에서 세 개의 다리 중 어느 하나를 다른 손으로 잡고 좌우로 흔들어 보는 것입니다. 다리 안정성이 떨어질수록 휘청 휘청하면서 좌우로 많이 흔들립니다.튼튼한 다리를 가진 삼각대는 확실히 덜 흔들립니다.그렇게 테스트해 보면 카본 소재에 따른 차이도 명확하게 느껴집니다.같은 다리 굵기라도 고급 소재를 사용한 삼각대가 훨씬 탄탄하더군요. 이렇게 좌우로 흔들리는 정도가 바람의 영향으로 흔들리는 정도와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고요.
사실 삼각대 사용은 모 아니면 또일 수 밖에 없습니다.흔들렸느냐 안흔들렸느냐가 중요하지 조금 흔들렸느냐 많이 흔들렸느냐는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조금이라도 흔들린 것은 삼각대 사용한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요. 삼각대 테스트 방법 중에 진폭과 그 감쇠 시간으로 안정성을 측정하는 방법도 보이더군요(여기 클릭). 나름 과학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촬영시 중요한 것은 조금 흔들리냐 많이 흔들리냐가 아니라 흔들리냐 안흔들리냐입니다. 따라서 유저가 고민해야 할 것은 삼각대가 안흔들리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외부 영향(주로 바람)이 크면 크고 무거운 삼각대가 가벼운 삼각대보다는 분명 덜 흔들려서 작고 가벼운 삼각대보다 유리하지만 어디까지나 유리하다는 것이지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소용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4/21)은 도로 겨울이 된 듯한 쌀쌀한 날씨였습니다.대신 공기는 꽤나 맑아서 풍경 담기 좋은 날이었고요.멀리 나갈 일도 없고 나갈 수도 없어서 그냥 아파트 옥상에서 파노라마 촬영을 해봤습니다.시그마 아트 50mm를 A7R2에 물려 11컷으로 만든 파노라마입니다.풍경 사진은 환경에 좌우되기 때문에 실력 이전에 날씨 자체가 좋아야 합니다.꽤나 맑은 날씨였지만 그래도 원거리 까지 선명한 날씨는 아니었습니다.그래도 서울에선 이 정도면 감지덕지라고나 할까요.원본이 2억6천만 화소(가로 35,600px x 세로 7,400px)에 달하는 상당히 긴 이미지라 1,900만 화소로 다운사이즈(가로 9,600xp x 세로 2,000px)했음에도 거의 10MB에 육박하는 이미지입니다.클릭해서 크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