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장비

글/잡담 2013. 10. 9. 00:44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유저들의 마음은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신장비의 장점에 소위 말하는 지름신이 속에서 나올려고 들썩거리죠.

신제품이 나오면 각종 리뷰에서 새로운 렌즈가 얼마나 해상력이 좋아졌고 새 카메라의 AF 성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DR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연일 정보를 쏟아내고 경제적 능력이 딸리는 유저들은 속앓이를 하게 되죠.사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장비를 바꾼다고 사진 자체의 격이 절대로 높아지지 않습니다.

나아지는건 기계가 가져다 주는 장점의 반영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예를 들면 AF가 좋아져 초점이 더 선명하게 잡히고 해상력이 높아져 더 쨍해 보이는 등의 

물리적 성능의 향상을 경험할 뿐입니다.자신의 사진이 달라지려면 기계적인 변화보다는 사진을 대하는 눈 자체가 달라져야 합니다.일반 유저들의 90%는 

사물울 보는 시각이 대동소이하고 그에 따라 결과물의 눈높이도 고만고만하죠.누가 더 쨍하게 나오느냐로 실력을 가늠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장비가 가져다 주는 것은 이미지 품질의 향상이지 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새로운 장비를 들이기 전에 과연 이 장비를 어떤 용도롤 사용할 것인가를 아주 명확히 해야 후회가 없습니다.남들이 좋다고 하는 장비를 하나 둘 마련하다보면 

결국에는 장비 수집가가 될 뿐입니다.요즘은 디지탈 시대이고 자동화 시대라 장비의 가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집니다.후속 신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장비는 속된 말로 똥값이 됩니다.결국은 장비를 좇아가기 급급합니다.집에 장비만 늘어서 공간을 차지하게 되어 어느 날 보면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작품은 없고 장비만 남게 됩니다.그것도 시간이 많이 지난 장비는 가치 하락으로 애물단지가 되기 일쑤고요.특히 카메라는

더욱 심합니다.렌즈는 그나마 낫기는 하지만 AF 렌즈는 사실상 내부 부품이 소모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가치 역시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다만 품질 좋은 수동 렌즈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도 가치 하락이 적습니다.


저도 리뷰한다고 이런저런 장비가 많기 때문에 이런 글을 적는 것입니다.경험자이기 때문이죠.결론은 이젠 정말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다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잡다한 백가지보다 쓸모 있는 한가지를 택할려고 합니다.

Posted by nep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