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상으로는 서울에 10cm의 많은 눈이 올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창 밖에 잠깐 잠 내리는 눈 밖에 보이지 않아 제대로 내리면 촬영 나갈려고 했습니다.

날씨를 보니 아무래도 더 이상 내릴 것 같지 않아서 그래도 한번 나가 보자고 장비를 챙겨 올림픽공원에 가서 보니 눈은 흔적도 없이 다 물이 되어 버렸더군요.

얼핏 동쪽을 보았더니 남한 산성쪽은 하얗게 눈이 덮혀 있더군요.이미 오후 늦은 시간이라 가도 참 애매한 시간이 될 것 같아 갈까말까하다가 그래도 가보자하고

8호선을 타고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안으로 가는 9번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산을 약간 올라가니 나뭇가지에 눈꽃이 제대로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더군요.

뒤에 앉은 여중생들이 이야 정말 멋지다,진짜 멋지다 하더니 나중엔 개멋지단말까지 나오더군요.요즘 학생들은 좋은 경치를 봐도 무덤덤한게 보통인데 

경치가 상당히 멋지긴했나 봅니다.




위 이미지 2컷은 버스 안에서 창밖을 보며 많이 찍었지만 움직임이 심해서 대부분 휴지통으로 보냈고 몇 장만 건졌는데 그나마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촬영한거라 구도가 엉망이라 크봅하니 어느 정도 봐줄만하네요.제가 크롭은 원칙적으로 하지 않습니다만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촬영한거라 위안을 삼으면서 버스 안에서 촬영한 몇 컷은 남겼습니다.


아래는 남한산성에 내려서 촬영한 것입니다.남한산성 자체가 나무가 울창해서 어디서 낼다 보면서 촬영할만한 곳이 보이지 않아 막상 마음에 드는 장면을 얻기가힘들더군요.부분 부분 캐치한느건 어렵지 않은데 내려다 보면서 스케일 큰 전망을 담기는 거의 힘들다고 봐도 됩니다.










산성내에서 이리저리 다녀뵜지만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은 없어서 혹시나하고 서문 쪽으로 올라가봤습니다.



서문에 가서 내려다보니 그쪽은 바람이 부는 곳이라 나무에 눈이 다 날아가버려 볼게 없더군요.그래서 다시 내려 오면서 몇컷 촬영해 봤습니다.이미 늦은 시간이라 셔터 속도 확보하기도 쉽지 않더군요.


아래는 산성내로 도로 내려와서 촬영한 것입니다.




삼각대를 가지고 가지 않아 제대로 담기도 힘들고 기온이 급강하해서 손도 곱앗 위 컷을 끝으로 철수했습니다.산성 내는 분지 형태라 바람이 잘 불지 않아 내일 아침에 와도 눈이 그대로 남아있을 것 같더군요.


아래는 그 다음 날 가서 촬영한 것입니다.












사실 이런 눈사진은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선 정말 별 것도 아닌데 서울 시내를 잘 벗어나지 않는 분들에겐 그래도 봐줄만할 것입니다.저도 오랜만에 촬영한 것이라 나쁘진 않았지만 제대로 마음에 드는 장면은 없네요.

Posted by n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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