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색과 명암으로 구성됩니다.흑백 사진은 의도적으로 색을 배제한 것이고 현실에선 흑백이 없습니다. 사람 눈으로 보는 대부분은 명암이 구분됩니다.태양 같은 지극히 밝은 물체를 제외하곤 거의 구분됩니다. 명암의 극단이 흑과 백인데 이미지에서 흑은 완전히 채워진 것이라 할 수 있고 백은 완전히 비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흑은 그다지 문제가 안됩니다. 문제는 백인데 현실에선 사실상 빈 공간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맑은 하늘조차도 청으로 충만된 공간입니다. 따라서 촬영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백입니다. 빈 공간이 나타나는 것은 현실에선 거의 없는 일이기 때문이죠. 오로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카메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백 공간은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지만 크게 빈 공간은 문제가 됩니다. 촬영시 오로지 주 피사체에만 집중하면 배경의 백에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에서 백은 아무 의미가 없는 빈 공간이고 빈 공간의 비중이 크면 이질감이 생깁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주 피사체만 부각하기 위해서 나머지를 백으로 날리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런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다음에는 아무 의미없는 공간을 발생시키는 것은 피해야 할 사항입니다.  초보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가 백을 피할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피사체와 배경을 제대로 읽을 줄 모르기 때문에 백에 대해서 신경을 못쓰는 것입니다.  촬영하기 전에 백이 생길 것을 에측할 수 있도록 눈을 훈련시켜야 합니다. 주 피사체뿐만 아니라 배경을 신경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순간적으로 그런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촬영하다 보면 피치 못하게  백이 발생할 것을 알고도 담는 경우도 있습니다. 몰라서 방치한게 아니라 알면서도 담는 경우도 있습니다.  

↑길가다 본 길냥이인데 역광 상황이라 백이 생길 것을 알면서도 담은 것입니다. 물론 완전히 날아간 백은 아닙니다만.




 ↑ 차량 밑의 길냥이입니다.차량 밑이 워낙 어둡기 때문에  한낮이라 길냥이에게 노출을 맞추면 뒤가 날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명암 차이가 극단적인 한낮이 아니면 배경이 심하게 날아가진 않습니다. DR이 카메라에서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DER이 엄청 좋은 카메라였으면 날아간 부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찬스가 중요하기 때문에 날아가는 백을 알면서도 담은 경우입니다. 다만 이런 이미지는 기술적으로 좋은 이미지는 아닙니다. 정물이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피할 수 있습니다. 도저히 피할 수 없으면 그런 풍경은 찍지 않는 방법도 있고요.


빈 공간이 얼마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지 예를 하나 더 들어 보겠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갤럭시 S7으로 최근에 담은 이미지입니다. 급한 마음에 카메라 꺼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폰카로 담은 것이고요. 그레서 구도도 빈틈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 한번 보시죠.

↑이미지 상단에 보면 몇몇 빈 공간이 보입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으면서 시선을 상당히 분산시킵니다.


↓ 아래는 위 이미지 상단을 약간 크롭해서 빈공간이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 보기 훨씬 깔끔해졌고 시선이 주 피사체에 집중됩니다.


참고로 저는 가능하면 크롭을 하지 않습니다. 원본에 최선을 다하는 편입니다. 


요약: 의미없는 빈 공간(하얗게 날아간 부분)은 가능하면 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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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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