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글은 2015.05.18 22:10에 등록되어 시간 속에 퇴적되어 가던 중이라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수정 보완해서 현시점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삼각대에 사용되는 헤드는 기본적으로 3 가지가 있습니다.3 웨이 헤드,볼헤드 그리고 기어드 헤드(geared head) 입니다.

↑3 웨이 헤드(4 웨이 헤드라고 하지만 사실상 3 웨이 헤드와 기본적으로 동일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볼 헤드 




↑기어드 헤드 



3 웨이 헤드가 가장 먼저 사용된 형태입니다.볼헤드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이고 여유 있게 촬영시 조작 안정성이 낫습니다.그러나 부피가 커서(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핸들이 길어서) 거추장스럽고 휴대하기 불편합니다.


기본적으로 볼헤드는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입니다.긴 핸들이 없어서 걸리적거리지 않고 비교적 소형으로 만들 수 있어서 휴대성이 좋습니다.그러나 아주 안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닙니다.모든 볼헤드는 조정을 끝내고 카메라를 손에서 놓은 순간 살짝 처지게 됩니다.볼헤드 탓도 있고 볼헤드가 문제 없어도 그렇습니다.그 이유는 무게 중심 때문인데 무게 중심이 완벽하게 볼헤드 중심점과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삼각대 자체도 무게 중심이 치우치는 방향으로 중심이 미세하게라도 기울어집니다.삼각대는 여러개의 마디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디 마디의 미세한 결합 간극과 볼헤드와 삼각대의 결합부의 간극 ,플레이트와 카메라 바닥의 간극 등이 합쳐져 상당한 기울어짐이 발생하게 됩니다.이에 따라  무게 중심을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합니다.그런 상태에서 카메라를 잡고 볼헤드 조정을 하는데 카메라를 놓는 순간 무게가 치우친 쪽으로 약간이나마 카메라 중심이 기울어지게 됩니다.즉 손에 쥐고 있을 때는 손으로 무게 중심을 유지하고 있지만 놓는 순간 그게 틀어지는거죠.다만 아주 무거운 삼각대와 튼튼한 볼헤드의 경우는 그런 정도의 기울어짐이 영향을 훨씬 덜 미치지만 완벽하게 무게 중심 문제를 극복하지는 못합니다. 볼헤드 사용시는 아무래도 이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볼헤드가 아닌 손잡이가 있는 3웨이 헤드는 어떨까요. 3웨이 헤드 역시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무게 중심을 손으로 받치거나 손잡이에 부하가 걸리는 모든 헤드는 전부 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단지 처짐 정도가 심하냐 적냐의 문제일 뿐이죠. 볼헤드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려고 나온 변형 볼헤드도 있습니다. KPS 에서 나오는 T5류는 볼헤드임에도 특이하게 기어식 조절 장치가 있더군요.다만 상당히 크고 무거운 편입니다. 


KPS T5 Micro tilt Ball Head


이런 처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게 기어드 헤드입니다. 알카스위스 큐브 같은 기어드 헤드를 사용하는게 가장 이상적이고요.기어드 헤드는 핸들에 무게가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기어만 돌려서 조정하기 때문에 무게 중심을 건드리지 않아서 처짐 현상이 없습니다.다만 고급 기어드 헤드는 대부분 크고 무겁고 고가입니다.비교적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기어드 헤드도 있지만 조작성이 아주 부드럽고 정밀한 수준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일반 볼헤드나 3 웨이 헤드보다는 훨씬 낫습니다.저도 렌즈 테스트시는 저가형 기어드 헤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렌즈 테스트시 일반 볼헤드는 처짐 현상 때문에 여러번 오조준을 해야 해서 스트레스 쌓이게 하거든요.

Arca-Swiss C1 CUBE Geared Head

(이 헤드도 장기 사용시 고질적인 고장이 나는 문제가 보고 되고 있더군요.누적되는 수리비  때문에 결국 포기한다는  리뷰어가 있더군요)


위 내용은 수직 방향의 문제이고 수평 방향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패닝부를 조이는 팬 락킹 놉(panning locking knob,줄여서 pan locking knob)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많다기 보다 사실상 다 그런 것 같더군요.제가 만져 본 모든 팬 락킹 놉에서 문제가 없는 것은 하나도 못봤습니다. 헤드에 카메라 장착하고 팬 락킹 놉을 조이는 순간 좌우나 상하 어떤 방향으로든 살짝 혹은 많이 틀어집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볼헤드를 테스트해 봤는데 틀어짐이 없는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단지 많이 틀어지냐 적게 틀어지냐의 문제만 있더군요.


앞으로도 낯선 헤드가 보이면 꾸준히 테스트해 볼 작정이고요. 아래 영상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r10C9VK5j7Q



Posted by n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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