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러리스 AF의 문제점을 지적했었는데 제가 사용 중인 올림푸스 미러리스의 AF가 문제를 일으키는 장면을 좀 더 구체적으로 예시합니다.


위 이미지에서 보면 왼쪽 이미지는 배경에 있는 나뭇잎에 초점이 맞아 있는 상태입니다.그런데 전경에 있는 나뭇잎에 초점을 맞출려고 스팟 측거점을 표시한 부분에 맞추고 셔터를 아무리 눌러도 초점은 전경에 있는 나뭇잎으로 이동하지 않습니다.해결책은 전경에 있는 나뭇잎과 비슷한 거리에 있는 넓은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 다음 다시 전경의 나뭇잎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위 이미지도 마찬가지인데 스팟 측거점을 기둥의 모서리 부분(2)에 맞춘 다음 셔터를 눌러도 초점은 움직이지 않습니다.측거점보다 넓은 1 부분에 스팟 측거점을 맞춰야 초점이 맞게 됩니다.

위 이미지에서도 잔디에 초점이 맞은 상태에서 줄에 앉아 있는 잠자리에 초점을 맞출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줄과 비슷한 거리에 있는 넓은 피사체에 일단 맞춘 다음에야 줄에 맞출 수 있습니다.여기서 저 줄은 사실상 스팟 측거점보다 폭이 넓은데도 경계가 전반적으로 뚜렷하지 않아서 초점을 못 맞추는 것으로 봅니다.즉 측거점보다 확실히 넓으면 문제없이 초점을 맞추는데 반해 어중간하게 넓으면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는 결론입니다.


이와 같은 한계로 인해 예를 들면 아래 이미지와 같은 상황의 피사체는 올림푸스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의 콘트라스트 AF로는 절대 못맞춥니다.그러면 아래 이미지는 어떻게 찍었느냐고요?AF로 바닥에 있는 잔디에 짐작해서 맞추거나 수동으로 얼추 맞추어서 촬영했습니다.물론 수십장 찍어서 몇 컷만 건진것입니다.즉 수동으로 촬영하면 그나마 얻어 걸리기라도 하는데 AF로는 움직임이 심하지 않은 공중에 떠 있는 잠자리 조차도 못 맞춥니다(빠르게 날아 다니는 잠자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물론 잠자리가 몇초라도 완벽하게 공중에 정지해 있으면 위 방법(비슷한 거리에 있는 피사체에 맞춘 다음 맞추는 방법)으로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건 극히 드물다고 보고요.




위 잠자리 촬영 같은거야 위상차 AF로도 쉽지는 않으니 이해를 한다해도 거리 판단 못하는건 현실적으로 상당히 불편합니다.아까운 찬스 놓치기  딱 좋습니다.제가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일을 과대 포장해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Posted by n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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