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2013년 8월 19일에 게시한 글이지만 내용 보강해서 다시 게시합니다.

 

렌즈나 필터를 청소하는 방법은 건식,습식 및 반습식(반건식)이 있습니다.

 

건식은 렌즈나 필터 표면에 들러붙는 끈적한 성분이 없는 마른 먼지만 있을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블로어로 몇번 불어주면 기름기 없는 먼지는 대부분 떨어져 나갑니다.

 

습식은 렌즈나 필터 표면에 기름 때나 완전히 달라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오염물이 있을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먼저 블로어로 먼지를 불어 냅니다.쉽게 떨어지는 건조한 먼지는 다 날아갑니다.이어서 청소 솔로 부드럽게 한번 표면을 털어줍니다.약간 더 밀착해 있는 먼지가 떨어져 나갑니다(먼지 중에는 경도가 유리보다 높은 금속성 먼지도 있는데 털지 않고 융으로 렌즈나 필터 표면을 문지르면 렌즈나 필터 표면에 스크래치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그런 다음에 자이스 클리닝 와이프 같은 것을 렌즈나 필터 표면에서  회전시키면서 중앙부에서 부터 외각으로 닦아 냅니다.

 

그러나 자이스 클리닝 와이프만으로는 제대로 청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그 이유는 티슈에 있는 용매가 유기물질을 완전히 분해해서 증발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알콜 같은 용매는 유기물을 완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물과 표면 사이의 결합력을 약화(계면 활성)시켜 유기물이 잘 닦아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자이스 클리닝  와이프 티슈는 얇고 흡수성이 없아서 용매 속에 녹아 있는 유기물을 제대로 흡착할 수  없습니다.그 상태에서 방치하면 용매는 증발해 버리고 녹아 있던 물질(용질)은 렌즈나 필터 표면에 그대로 남게 됩니다.즉 흡착력이 별로 없는 자이스 클리닝 와이프만으로는 제대로 된 청소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용매가 마르기 전에 바로 융 같은 것으로 닦아 내야  용매 속에 녹아 있는 물질이 걷어내집니다. 한번에 안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그럴 때는 여러번에 걸쳐 해야 하고요.요약하면 완전 습식으로는 제대로 청소 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식을 추가해야 제대로 청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반습식 방법으로는 세정액을 융 같은 것에 살짝 묻혀서 청소하면 됩니다.융이 녹아난 유기물을 충분히 흡착할 수 있어서 깔끔하게 청소가 되는 것입니다.다만 반습식 청소 전에 건식으로 먼지를 털어내야 안전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물티슈가 다양하게 나오는데 대부분 갖가지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렌즈나 필터 청소에 부적합합니다.오히려 더 더러워집니다.못 믿겠으면 안경이나 집안의 거울 등을 물티슈로 한번 청소해 보세요.상당한 잔류물이 생겨 유리가 투명하게 닦이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현재 시판되는 물티슈 소재는 천연 소재인 레이온 100%는 드물고 대부분 화학 섬유(폴리 에스테르)가 혼합되어 있어서 몇백년 동안 자연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 좋은 제품이 아닙니다.물티슈를 변기에 넣으면 화징지처럼 풀어지지 않기 때문에 하수구가 막혀서 물이 안내려 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요.아래는 물티슈 성분표의 일례입니다.

물티슈로는 카메라도 가능하면 청소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틈 사이에 저런 성분들이 스며 들어가면 좋을 게 없습니다. 

 

※2020.01.03 추가 물티슈 중에서 물걸레 청소포 같은 것은 저런 유분 성분이 그나마 좀 적게 들어갑니다. 요즘엔 물티슈가 아닌 건티슈도 나오더군요. 건티슈가 나오는 이유는 물티슈에 들어간 각종 성분이 애기 피부에 좋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티슈의 경우 티슈에 물만 살짝 묻혀서 닦아내면 되기 때문에 각종 화학 물질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이죠. 건티슈는 아기 피부에 주로 쓸 목적이라 천연 레이온 소재로 된 것이 많습니다. 이런 소재로 된 티슈는 렌즈나 카메라 청소에 사용해도 좀 안전할 것으로 생각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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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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