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 28-75mm F2.8은 이미 잘 알려진 렌즈인데 좀 늦게 리뷰해 보게 되었습니다.요즘 좀 싸게 나와서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테스트해 봤는데 좀 많이 실망스런 수준입니다.일단 광축 자체가 상당히 틀어져서 우상단 부분이 많이 소프트합니다.광축 문제로 썬포토 가져갔더니 광축은 별 문제없고 초점 문제가 있다(응?)고 교환해 주더군요.초점 조정도 일본 보내야 한다고 하더군요.아무튼 교환은 해줘서 군소리없이 받았습니다.


어쨋건 생각보다 제 기준엔 모자라서 교환 받은 것은 그대로 장터에 올렸습니다.물론 교환 받은 것으로 재테스트하면 좋겠지만 해봤자 결과는 충분히 예상되고 관심이 완전히  식어버려서 미련이 남지 않더군요.좀 싸게 내놓았더니 금새  예약되어서  박스 미개봉 그대로 보내줬습니다.


리뷰는 동영상으로 간단히 만들었습니다.다른 부분은 그다지 궁금한 부분이 없어서 살펴 보지 않고 센터링 틀어짐 유무와 해상력 위주로 체크해 봤습니다.정상적인 렌즈라면 제 리뷰 결과보다 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단렌즈와 비교해 보니 우상단을 제외한 문제가 없는 부분도 단렌즈와는 확연한 차이가 보입니다.이런 수준에 만족할 유저도 많겠지만 고성능 단렌즈에 눈이 익숙해져 버린 저에게는 성에 차지 않네요.


아래 동영상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0:03 전체적인 해상력 양상 Global Resolution 0:16 최단거리 해상력 Resolution @Minimum focusing distance 1:17 상면만곡 Field Curvature 1:28 Tamron 28-75mm F2.8 vs Sigma ART 50mm F1.4 7:28 Tamron 28-75mm F2.8 vs Viltrox 85mm F1.8 STM 11:01 총평 Verd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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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교환식 카메라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배경을 보기 좋게 날려주고 인물과의 거리도 너무 멀거나 가깝지 않게 적당히 나오며 대체로 밝은 렌즈인 85mm를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스마트폰 사용하는 세대에겐 좀 적응 안되는 렌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전면 카메라의 렌즈는 80도 정도의 화각이 나오는데(스마트폰 회사나 종류에 따라 좀 차이는 있습니다) 상당히 광각에 속해서 인물 근접 촬영용으로는 얼굴에 많은 변형이 생기는 화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저도 제 못난 얼굴을 아주 드물게 폰 전면 카메라 테스트시 찍어 보면 엄청나게 변한 얼굴을 볼 수 있더군요.그런데 젊은 세대는 이런 화각도 잘 이용해서 계란형 얼굴로 잘도 만들어 내는 기술을 터득했더군요.이마는 좀 더 크게 과장하고 턱은 날렵하게 만드는 기술이 탁월합니다.물론 소프트웨어적(앱)으로도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고요.




사진가에게 인기있는 85mm로 인물을 찍으면 스마트폰으로 셀카 찍은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광각으로 각도 조절 잘해서 날렵하게 보이던 얼굴이 뭔가 둔하게 보입니다.즉 얼굴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보다 펑퍼짐하게 보이니 스마트폰으로만 찍은 셀카 사진보다 상당히 넙대대하게 보일 수 밖에 없죠.여자들은 자기 얼굴에 극도로 민감한 경우가 많은데 자기가 평소 보던 날렵한 얼굴과 너무 느낌이 다르니 망원으로 담긴 자기 얼굴이 결코 좋아 보이지 않을겁니다.일반 카메라맨들이 잘 나왔다는 기준과 셀카 달인들이 보는 기준이 다르니 그들 눈엔 사진가가 잘 나왔다고 하는 사진이 절대 잘 나온 사진이 아니게 됩니다.셀카족들은 어디까지나 자기 얼굴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실 자기 얼굴을 가장 정확하게 보는 방법은 거울에 비춰보는 것입니다.그게 남들이 보는 자기 실제 얼굴이죠(다만 좌우가 바뀌어서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을겁니다).카메라가 만들어주는 얼굴은 자기 실제 얼굴 모습과 꼭 일치하지는 않습니다.저도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찍은 제 얼굴을 보면 거울로 보는 모습과 아주 다릅니다.제 경우는 못난 얼굴이 더 못난 얼굴로 나타나더군요.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지 않습니다.제 경우엔 거울로 보이는 모습은 약간 망원으로 찍어야 변형이 거의 없는 좀 편한 얼굴이 됩니다.




결론은 스마트폰 광각으로 잘 나오는 얼굴도 많겠지만 저처럼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사진은 자기 만족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다만 기계가 만들어주는 이미지가 자기의 진실한 얼굴을 보여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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