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모든 미러리스를 사용해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미러리스에 적용된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제 E-M1(이하,편의상 엠원이라고 함)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참고로 엠원은 미러리스 바디 중에서는 거의 최상위권의 AF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아마 파나 GH4를 제외하고는 가장 나을 것입니다.




엠원이 나올 당시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이 동체 추적이었습니다. 

심지어 SLR 플래그쉽 수준이라고 까지 말하는 유저도 있었고요.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 본 바로는 

그런 카메라에는 아직 많이 모자랍니다.조건 좋은 밝은 데선 어느 정도는 나옵니다.올림 홍보도 그런 조건에서만

이루어졌고요.다양한 조건에서 테스트한 자료가 아닌 괜찮은 조건에서만 테스트해서 이렇다하고 보여준 자료입니다.


실제로 AF 능력을 볼려면 다양한 조건에서 두루 테스트해 봐야 제대로 그 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엠원의 동체 추적이 문제가 되는 것은 첫번째로 블랙 아웃 현상인데 한 컷 찍으면 화면이 깜깜해져 다음 동작을 예측을 할 수가 없습니다.그나마 그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라 순간성이 중요한 동체 추적에선 정말 길게 느껴지더군요.미러가 없다는 장점이 무색하게 뷰 파인더로 보면서 피사체가 이동하는 방향을 잡기가 어렵습니다.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물체는 짐작으로 쫓아 가면 된다고 하지만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물체는 뷰 파인더 보고 추적하기는 어렵더군요.



어제 하이 서울 페스티벌 가서 세종대로에서 자전거 묘기하는 장면을 찍어 보았는데 건지는 확률이 상당히 떨어지더군요.자전거 묘기는 빠른 속도는 거의 없이 불규칙적인 동작이 많습니다.이런 장면은 엠원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생각되더군요.


두번째로 날 어두워지니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해 놓치는 경우가 너무 많더군요.5컷 찍어서 한 컷 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나마 건지면 다행인데 대부분 빗나갑니다.저조도 AF 능력이 많이 모자랍니다.


세번째로 강한 빛에서도 초점을 너무 잘 놓칩니다.밤에 하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화산대라는 불꽃놀이 팀이 하는 놀이에서 불꽃 든 사람을 제대로 잡지 못해 중요한 장면 거의 다 놓쳤습니다.사실 불꽃 자체야 밝아서 초점을 못 맞춘다고 해도 이해를 하겠지만 불꽃이 아닌 불꽃이 비치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췄는데도 십중팔구는 초점이 제대로 맞지도 않더군요.


아무튼 결론은 적어도 엠원으로 중요행사에는 메인으로는 사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특히 돈 받고 찍어주는 분들에게는 절대 비추입니다.행사에는 무조건 DSLR 플래그쉽이나 준플래그쉽 사용하는게 아직은 가장 안전합니다. 


섣부르게 일부 리뷰 믿고 미러리스 사용하다간 낭패볼 수 있습니다.밝은 대낮에 야외에서 하는 행사야 큰 문제없지만 실내 웨딩이라든가 그런 행사엔 비추입니다.


미러리스가 DSLR을 대체 할려면 차기나 차차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좀 좋지 않은 조건에서의 엠원의 초점 신뢰성은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미러리스 플래그쉽다운 성능이 아닙니다.


참고로 미러리스 카메라에 블랙 아웃이 생기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블랙 아웃이 생기는 이유는 촬영 직후 카메라가 셔터를 닫고 센서에서 데이터를 비워줘야 다시 셔터를 열고 센서를 노출시켜 LCD나 EVF에 장면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는 DSLR에서 미러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는 시간보다 오래 걸리며 연사에서는 블랙아웃이 지속됩니다.일부 미러리스 카메라는 이전 장면을 보여줘 블랙 아웃이 없는 것처럼 가장합니다.블랙 아웃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처리 속도를 높이면 노이즈가 증가합니다.현재 미러리스 카메라 제조사들이 블랙 아웃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적어도 DSLR 미러 오르내림 시간을 넘지는 않아야겠죠.


현재 미러리스의 콘트라스트 AF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거리 인식을 제대로 못합니다.

예를 들어 5m에 초점이 맞아 있는 상태에서 접사 거리로 초점 맞추면 멍 때리고 있어요.여기는 어딘가 나는 뭘해야 하는가? 이러고 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먼 거리에 초점이 맞아 있는 상태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작은 피사체에 맞추면 초점 못잡고 멍청하게 가만히 있어요.

셔터 아무리 눌러도 반응하지 않습니다.그럴 땐 가까운 거리에 있는 면적 넓은 피사체에 맞추면 그 때서야 반응합니다.

이런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그 이유는 콘트라스트 AF가 거리 인식을 잘못하기 때문입니다.다만 파나소닉의 경우는 DFD AF로 거리 인식 문제를 해결한 것 같고요(http://dc.watch.impress.co.jp/docs/news/interview/20140530_649605.html).


따라서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동체 추적이 더 쓸만해지기 위해서는 

거리 인식 기능을 추가해야 하며

블랙 아웃 시간이 더 줄어 들어야 하고

저조도 AF 성능이 향상되어야 하며

강한 광원에 대한 AF 성능도 향상되어야 합니다-이 부분은 DSLR 카메라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래는 2014 하이서울 페스티발 이미지입니다.심심풀이로 보세요.
















Posted by n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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