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시다시피 마이크로포서드 센서 크기는 FF에 비해서 상당히 작습니다.


(이미지 출처:https://en.wikipedia.org/wiki/Image_sensor_format)

그냥 보기에도 포서드 센서는 FF에 비해 한참 작죠. 


수치적 면적으로 보자면


(이미지 출처:http://photoseek.com/2013/compare-digital-camera-sensor-sizes-full-frame-35mm-aps-c-micro-four-thirds-1-inch-type/)


864mm2:225mm2로서 3배 이상 차이가 있습니다. 거의 1.4 수준입니다. 당연히 렌즈 크기도 FF에 비해 상당히 작아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요? 300mm f4 렌즈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 그림은 정확한 크기 비교는 아닙니다. 수치로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Olympus 300mm f4 PRO 

            Nikon AF-S 300mm f4

          Nikon 300mm f4 E PF

                     length

                      227mm

                  223.5mm

                  147.5mm

                     radius

                      92.5mm

                   88.9mm

                    89mm

                     weight

                       1475g

                    1440g

                    755g


이건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니콘 300mm f4 E PF는 최신 기술인 회절 소재를 사용해서 크기를 혁신적으로 줄인 것이니 예외로 하더라도 마이크로포서드 개념이 작고 가벼움인데 이건 오히려 더 크고 무거움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뭐 핑게를 대자면 화질을 위해서 크기를 키울 수 밖에 없었다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니콘 AF-S 300mm f4는 쓰레기 화질이라서 크기가 저럴까요? 니콘 AF-S 300mm f4는 나온지 꽤 오래되었지만 현재 기준으로 화질은 엄청 우수하지는 않지만 나름 준수한 편입니다. 올림푸스 프로 렌즈는 이미지 센서 크기를 고려할 때 아무리 봐도 지나치게 크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뭐 나름 사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래서야 마이크로포서드의 장점은 희석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또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올림푸스 300mm f4 PRO는 환산 600mm라 FF 600mm와 비교하면 아주 작은거라고.이러한 논리는 올림푸스가 홍보할 때 사용하는 논리인데 꼭 저런 식으로 홍보하더군요. 300mm는 그냥 300mm이지 결코 600mm가 아닙니다. 그냥 이미지 써클이 좁다 보니 자연 크롭되어서 FF 환산 600mm로 계산되는 것이지 렌즈 자체가 600mm가 아닙니다. 설계시 어디까지나 300mm 렌즈로 설계해서 나오는 렌즈입니다. 가격 또한 납득하기 어려운게 지나치게 고가입니다. 무슨 300mm f4 렌즈가 300만원 넘는지(현재는 초기가에서 거품이 많이 빠진 상태이기는 합니다만) 이해하기가 어려운 수준입니다. 이미지 써클이 FF만큼 큰 것도 아닌데 주변부 살리기 위해 렌즈 크기를 키운건지? 높은 가격 책정을 위해 그냥 크게 만든게 아닐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올림푸스는 "600mm 렌즈가 그 정도면 싸지 않아" 이런 생각을 하는걸까요?


아무튼 마이크로포서드 렌즈는 기본 컨셉에 맞게 가능한 한 작고 가벼우면서도 우수한 화질이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기술력이고요. 크고 무겁고 화질 좋게 만드는건 기술력이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Posted by n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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