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45-200mm f4-5.6을 테스트 하다보니 뜻밖에도 200mm를 비롯한 망원에서의 결과물이 아주 엉망으로 나오더군요.
물론 삼각대 위에서 릴리즈를 사용해서 진동을 최소화한 조건으로 테스트했습니다.미러리스라 미러 쇼크는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미러 쇼크가 아니라 셔터 쇼크입니다.사실 미러가 있는 DSLR 카메라에서 망원 렌즈를 여러번 테스트한 적이 있는데
미러 업을 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엉망으로 나온적은 없었습니다.사실 미러 쇼크의 영향은 자세히 봐야 구분할 정도인데
OM-D E-M5의 이미지는 눈에 띄게 흔들린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삼각대 위에서 테스트한 결과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린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한두컷이 위와 같은 상태가 아니라 대부분 저렇게 나오더군요.
OM-D E-M5의 저진동 모드로 촬영했더니 비교적 정상적인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면 OM-D E-M5에서의 이러한 극심한 셔터 쇼크의 원인은 무엇일까요?구글 검색 결과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압축됩니다.
첫번째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셔터 작동 방식 때문입니다.OM-D E-M5의 셔터 작동 순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릴리즈 버튼 누름>셔터가 닫힘>셔터가 열림>센서가 노출됨>셔터가 닫힘>셔터가 열림
센서가 노출되기 전의 첫번째 셔터 닫힘이 카메라와 렌즈에 진동을 퍼뜨려 이미지가 흐려지게 되는 것입니다.대략 1/20초~1/200초에서 진동의 영향을 받습니다.센서 노출 이후에는 셔터 진동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두번째 원인은 렌즈와 바디의 손떨림방지 시스템에 있습니다.파나소닉의 경우 손떨림방지 기구가 렌즈에 탑재되어 있습니다.올림푸스는 바디에 탑재되어 있고요.손떨림방지 기구는 파워 온 상태에서 전자기력에 의해 유지되며 물리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손떨림방지 오프 상태에서 렌즈를 흔들어 보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은 손떨림방지 기구가 느슨하게 매달려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즉 손떨림방지 기구는 느슨하게 탑재된 상태라 셔터 쇼크에 의해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삼각대 위에 장착된 상태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이죠.당장의 해결책은 저진동 모드로 촬영하는 것입니다.저진동 모드는 첫번째 셔터 닫힘후 시간을 지연시켜 진동이 가라앉을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OM-D E-M5에서의 지연 설정 시간은 최소 1/8초~최대 30초입니다.OM-D E-M5의 저진동 모드는 커스텀 메뉴 E의 마지막에 있습니다.시스템적으로 셔터 쇼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선막 전자 셔터를 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제가 DSLR로 테스트한 경험을 보면 셔터가 열릴 때의 충격도 이미지 샤프니스에 미세하지만 감지할 수 있는 영향을 미칩니다.전자 셔터를 사용하면 이러한 셔터 열림 쇼크도 방지할 수 있어서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더욱 바람직한 것은 글로벌 셔터를 구현하는 것인데 아직은 구현한 카메라 회사가 없습니다.글로벌 셔터는 센서의 픽셀을 동시에 읽어 들여 피사체의 형태나 움직임을 왜곡하지 않으며 셔터 쇼크가 없습니다.
참고로 셔터 딜레이 기능이 없는 올림푸스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의 경우 몇몇 망원 (줌) 렌즈 사용시 진동 취약 셔터 속도인 1/20초~1/200초에서는 선명한 이미지를 얻기 힘듭니다.파나소닉의 경우 현재 GH3와 G5는 셔터 딜레이 기능과 E-Shtter 기능이 있는데 그 외 기종은 삼각대를 사용해도 진동 취약 셔터 속도에서 셔터 쇼크로 인한 이미지 블러 현상을 피하기 힘듭니다.
※E-Shutter는 0.1초 동안 프레임을 스캔합니다.사용할 수 있는 최고 ISO는 1600으로 제한되며 최저 셔터 속도는 1초입니다.스캔하는 0.1초 동안 움직이는 물체는 왜곡됩니다.플래시도 사용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플래시 지속 시간이 0.1초보다 짧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