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는 사진 장비 중에서 아주 중요한 필수 도구입니다.

카메라나 렌즈도 중요하지만 플래시를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서 사진의 질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내는 물론이고 실외에서 햇빛이 쨍한 날에도 플래시를 쓰느냐 않느냐에 따라 인물 사진이 많이 달라지죠.


추운 겨울이라 이번 비교에서는 실내 위주로 테스트했습니다.

플래시에서 중요한 성능은 무엇일까요?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광량입니다.

광량은 플래시 사양을 참고하면 알 수 있습니다.플래시 광량은 가이드넘버를 기준으로 합니다. 

다만 요즘은 이 가이드 넘버도 제조사마다 편법으로 표기해서 좀 짜증나는 면이 있습니다.

기준을 자기들 마음대로 정해서 가이드 넘버를 표시합니다.예전에는 주로 ISO 100/35mm 또는 50mm 기준으로 표시를 했는데 

요즘은 105mm,심지어는 200mm 기준으로 가이드 넘버를 표시해서 소비자를 헷갈리게 합니다.

이번에 다루는 메츠 52 AF-1만 하더라도 ISO 100/50mm 기준으로는 가이드 넘버가 38입니다.

105mm 기준으로는 가이드 넘버가 52인데 제품명도 이것을 기준으로 해서 정한 것입니다.

비교하는 니신 i40도 ISO 100/50mm 기준 가이드 넘버는 32입니다.i40 역시 105mm 기준으로 하면 가이드 넘버가 40이고 이걸로 이름을 정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제조사들의 눈가리고 아웅식의 제품 명명법입니다.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치를 보여줘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지극히 상업적인 전략이죠.

아무튼 이런 편법적인 제품명은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니 좀 제대로 된 제품명을 지었으면 합니다.



이번에 비교하는 메츠 52 AF-1과 니신 i40의 최대 발광량은 위에서 보여드렸듯이 ISO 100/50mm 기준으로 메츠 52 AF-1가 38이고 니신 i40은 32로서 메츠가 높습니다.실제 어느 정도 차이인지 간단히 한번 보겠습니다.

사양 그대로 메츠 52 AF-1이 훨씬 밝게 나옵니다.니신 i40은 미니형이라 아무래도 발광량에선 딸릴 수 밖에 없습니다.


플래시 성능에서 가장 기본적인 성능 중 다른 하나는 색온도입니다.플래시 제조사마다 플래시의 색온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전에 리뷰했던 i40의 경우 색온도가 좀 높은 편이라 빛이 좀 차갑게 나옵니다.즉 푸른 색으로 좀 치우쳐 있습니다.

메츠의 경우는 어떤지도 아래 테스트에서 살펴보도록 하죠.플래시 성능에서 살펴 보아야 할 또 다른 것은 발광량 균일성입니다.

동일 상황에서 발광량이 균일해야 변수 통제가 됩니다.발광량이 들쭉날쭉하면 실제 촬영에서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플래시와 관련하여 광질이란 말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광질이란 아주 애매한 말입니다.빛의 질이 좋다는게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일까요?

아마 특정 플래시가 좋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사실 그 실체가 없다고 봅니다.


아래 테스트에서 플래시의 색온도와 발광량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카메라에서 색온도를 주광으로 고정하고 RAW 촬영 후 색온도를 전혀 건드리지 않은 상태에서의 비교입니다.

굳이 수치를 살펴 볼 필요도 없이 메츠 52 AF-1의 색온도가 더 낮습니다.즉 따뜻한 색입니다.니신 i40은 색온도가 높습니다.즉 차갑게 나옵니다.순수하게 다른 빛 없이 플래시 광으로만 촬영시는 사실 플래시의 색온도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그러나 주광에서 촬영시는 위 상황에선 메츠 52 AF-1이 주광과 더 가까워서 조금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 납니다.예를 들면 햇빛 좋은 한낮에 인물 촬영하면서 얼굴의 그늘을 지우기 위해서 플래시를 사용할 경우 i40은 얼굴이 조금 차가운 느낌이 납니다.즉 색온도 차이가 중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중요한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아래에서는 색온도 차이와 발광량 균일성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겠습니다.각각 10번씩 촬영한 결과물을 비교한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달라진다는 것은 확인이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알기가 힘들죠.그래서 구체적으로 수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위 비교에서 왼쪽 두 칼럼은 컬러 그대로 비교한 것이고 오른쪽 두 칼럼은 밝기만 보기 위해 흑백으로 변환한 것입니다.참고로 라이트룸에서 메츠 52 AF-1 이미지에 화이트 밸런스를 맞춘 것입니다.상대적으로 색온도가 높은 i40 이미지는 차갑게 나온 것입니다.이렇게 해야 색온도 차이를 더욱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크롭한 각각의 네모에 적힌 수치는 RGB 값으로서 아이드로퍼 툴(샘플 사이즈 11X11 픽셀)로 측정한 것입니다.먼저 각 플래시의 색온도 안정성을 살펴보면 메츠 52 AF-1의 경우 RGB 값이 아주 미약하게 변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안정적입니다.다만 메츠 52 AF-1에 화이트 밸런스를 맞췄기 때문에 니신 i40은 RGB 값의 변화 여부를 확인하기 곤란합니다.그래서 니신 i40 이미지도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서 색온도 균일성을 살펴보겠습니다.아래는 니신 I40의 이미지 10컷 중의 하나의 화이트 밸런스를 맞춘 다음 나머지 9컷에 일괄 적용해서 크롭한 것입니다.

결과를 보면 니신 i40 역시 색온도 변화는 거의 문제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둘 다 문제없는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한편 두 플래시의 상대적인 색온도를 비교하면 기본적으로 니신 i40이 상대적으로 색온도가 높다는 것입니다.굳이 수치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눈으로 명확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발광량 균일성의 경우 둘 다 아주 일정하지는 않습니다.편차가 메츠 52 AF-1은 16이고 니신 i40은 10으로서 위 비교만으로는 니신 i40이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단 10번의 비교만으로는 확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메츠 52 AF-1이 유독 한번 발광량이 튄 것(184)이 편차를 늘린 주 원인입니다.열번의 비교만으로는 부족하니 다시 열번의 비교 테스트 결과를 보시겠습니다.

수치는 밝기 변화만 적었습니다.밝기 편차를 살펴 보면 메츠 52 AF-1은 215-202=13이고  i40은 220-200=20로서 이번에는 메츠가 발광량이 더 안정적으로 나왔습니다.이번에는 니신 i40이 한번 튀었습니다(220).종합하면 두 플래시 모두 발광량이 가끔씩 튈 수 있다는 것입니다.즉 두 플래시 모두 아주 안정적인 발광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아주 안정적인 발광량이 필요한 분야에선 둘 다 추천하기는 곤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다만 일반적인 유저의 경우 위 정도의 불균일성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어서 두 플래시의 외관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니신 i40을 E-M1에 장착한 이미지는 전에 올린 니신 i40 리뷰에서 보셨을테니 좀 더 사이즈가 큰 메츠 52 AF-1를 E-M1에 물린 모습도 한번 구경해 보시죠.


총평하자면 많은 발광량과 주광에 가까운 색온도가 필요하면 메츠 52 AF-1이 나은 선택이고 휴대성과 편의성이 더 중요하다면 니신 i40이 좋을 것입니다.


메츠 52 AF-1과 니신 i40의 장단점 비교

메츠 52 AF-1 

 니신 i40

  주광에 좀 더 가까운 색온도

 색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음

  좀 더 풍부한 광량

 광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함

  E-M1과의 호환성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음-E-M1을  수동 모드로 놓고 사용시 

  셔터 속도 조절 다이알이 먹히지 않아서 셔터 속도가 고정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함

 E-M1과의 호환성 문제 없음

  무선 동조가 잘 되지 않음-카메라와의 통신 불량 현상이 보임.카메라에 장착시 배터리 교환이 곤란-배터리 커버가 걸림

 무선 동조 양호

  상대적으로 무거워서 다루기 불편한 점이 있고 플래시 헤드를 좌우로 돌릴 때 중앙부에서 상당한  걸림 현상이 보임

 가볍고 헤드 조작이 쉬움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장기간 보관시 유의사항

플래시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플래시에 내장된 플래시 컨덴서가 물리적으로 변형됩니다.따라서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3개월에 한 번씩 약 10분 동안은 켜 놓아야 합니다.플래시의 전원을 켠 후 1분 이내에 플래시 준비 완료 표시가 점등하도록 충분한 전원을 공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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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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