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센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비해 렌즈는 발전이 참 더딥니다.
풀 프레임 바디에서 잘 나오는 렌즈도 고화소 크롭 바디에 장착하면 별로인 경우가 있습니다.
풀 프레임 바디도 저화소에선 괜찮던 렌즈가 고화소 풀 프레임 바디에선 한계를 드러내는 경우가 있고요.

사실 디지탈 카메라는 이젠 그냥 소모품이라고 봅니다.매년 신제품 나오는 숫자가 장난 아닙니다.
유저들이 계속 새로운 카메라에 혹하다보니 하나의 디카를 10년 동안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게 될 겁니다.

반면 렌즈는 그 이상 충분히 사용 가능하죠.특히 수동 렌즈는 평생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신제품 카메라 나올 때마다 화소수가 자꾸 늘어나는 것인데 이것도 아마 정체될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사실 요즘 디카 화소수는 일반 유저의 용도를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11R 크기로 인화해 본 경우가 일년에 몇번이나 되나요?
마포 1600만 화소면 16x20 in는 좋은 화질로 뽑을 수 있고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즉 지금의 화소수는 일반적인 용도로는 넘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고화소에 매달리는 것은 메이커의 농간에 놀아나기 때문입니다.
메이커 입장에선 계속 새로운 카메라를 내놓고 유저들을 유혹해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편이 화소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카메라 화소수는 늘어 나는데 비해 렌즈 성능은 쫓아가질 못합니다.
예를 들면 요즘 APS-C 크롭 바디도 2400만 화소가 대세인데 그에 걸맞는 성능의 렌즈군을 전반적으로 갖춘 메이커는
거의 없습니다.니콘의 경우 85mm f1.8을 비롯한 몇몇 G 렌즈만이 쓸만한 수준이고 캐논은 아직 2400만 화소 크롭 바디가 없는 실정입니다.
펜탁스의 경우도 K-3가 2400만 화소로 출시되었는데 정작 렌즈가 그 화소를 감당하기는 버겁다는 인상이고요.

정작 카메라 메이커는 렌즈 성능 향상에 신경을 쓰지 않는데 비해 서드 파티 렌즈의 경우 시장에서 살아 남을려고 그런지 오히려 렌즈 성능 향상에 더 적극적입니다.특히 시그마 렌즈가 가장 열성적이더군요.

아마 앞으로는 메이커 입장에서도 화소수 전쟁보다는 이미지 센서 성능 향상에 매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 방향이 렌즈군 성능 향상보다는 훨씬 쉬운 방책이라고 보거든요.

Posted by n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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