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궁금해서 EF 200mm f1.8 L을 에스엘알렌트에서 빌려서 리뷰해 본 것입니다.캐논코리아와는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다만 유념하실 것은 이 렌즈는 나온지 꽤 오래된 렌즈라 상태가 완전히 정상인지 보증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테스트한 EF 200mm f1.8 L의 성능이 원래 제 성능인지는 알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어쨋건 테스트한 결과 그대로 올립니다.

먼저 가장 궁금한 해상력 테스트입니다.단독으로 테스트하면 성능을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제 렌즈 테스트 벤치마크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삼양 135mm f2와 비교했습니다.

↑해상력은 아무래도 최신 렌즈인 삼양 135mm f2가 전반적으로 낫습니다.이 테스트 말고도 다른 장면으로 두번이나 더 비교해 봤는데 해상력은 삼양 렌즈와는 격차가 있었습니다.EF 200mm f1.8 L은 디테일 재현력은 나쁘지는 않은 편이지만 콘트라스트가 떨어집니다.또한 상당히 밝게 찍히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점은 인물이 화사하게 나오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주변부 광량 저하는 꽤 눈에 띄는 편입니다.


↑왜곡은 나무랄 데 없이 좋습니다.


↑색수차는 미미합니다.



↑대구경 렌즈라 그런건지 역광 성능은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음은 배경 흐림 효과입니다.이 렌즈를 인물 촬영에 사용시는 대부분 배경 흐림을 노리는 것일겁니다.

↑배경 흐림 정도는 더 망원이고 더 대구경인 EF 200mm f1.8 L이 압도적입니다.


위에서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사실 이번에 테스트한 EF 200mm f1.8 L은 좌측이 우측보다 상당히 흐리게 나옵니다.즉 렌즈 자체가 정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위에서 보여드린 크롭 비교는 EF 200mm f1.8 L에서 가장 잘 나온 우상단 부분만 비교한 것입니다.렌즈 광축이 틀어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나온지 상당히 오래된 렌즈라 시중에 돌아 다니는 EF 200mm f1.8 L치고 완벽하게 정상인 렌즈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음은 EF 200mm f1.8 L의 외관입니다.













위 이미지에서 보시다시피 EF 200mm f1.8 L은 경통이 상당히 굵고 길이가 짧습니다.무게도 상당합니다.또한 삼각좌도 크지 않습니다.그래서 가장 애로사항은 렌즈를 다루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것입니다.어디 제대로 잡을데가 없어서 휴대성은 아주 불편합니다.적어도 삼각좌 부분만이라도 길게 만들었더라면 잡고 다니기는 쉬웠을겁니다[같은 무게라도 파지가 쉬우면 이동시 체감 무게는 훨씬 줄어듭니다.렌즈 설계자들은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이 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한마디로 탁상 설계라고 할 수 있는데 삼각좌에서 무게 조금 줄인다고 결코 편해지지 않습니다.요즘 나오는 렌즈도 마찬가지인데 삼각좌는 대부분의 렌즈에서 이런 생각없는 설계가 반영되어 있습니다.무게 약간 증가해도 파지하기 쉽게 만드는게 유저에게 훨씬 낫습니다.하도 불편하니 업체에 의뢰해서 따로 긴 플레이트를 제작해서 삼각좌에 장착하는 유저들도 있었습니다].이러한 파지 곤란성 때문에 카메라 그립부를 잡고서 다닌 유저들도 적지 않았을거라고 생각되고요.그렇게 되면 마운트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토크로 인해 변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EF 200mm f1.8 L이 주로 필름 시절에 제일 많이 사용(코닥 엑타 25가 나오던 시절에 야외 웨딩 촬영에 많이 사용)되었고 디지탈 카메라에서도 초기에 많이 사용되었는데 필름 카메라에서는 마운트가 틀어져도 알아채기 힘들었을겁니다.디지탈 카메라의 경우도 저화소 시절에는 마운트 틀어짐으로 인한 해상력 문제를 금방 알기는 쉽지 않았을거고요.그러나 고화소 디지탈 카메라에선 위와 같은 잘못된 방법으로 파지하고 다니다간 결과물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다루기가 너무 불편해서 누가 준다고 해도 별로 내키지 않는 렌즈입니다.참고로 샘플 이미지는 거의 없습니다-따로 찍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끝으로 사양을 간단히 적어보면 무게는 렌즈 본체만 3010g이고 후드가 227g입니다.크기는 렌즈 본체가 130mm x 208mm이고 후드는 163mm(높이) x 135mm(직경)로서 렌즈 본체와 후드를 결합하면 163mm x 325mm입니다.최단 촬영거리는 2.5m입니다.참고로 이 렌즈는 1988년에 발매가 시작되었습니다.현재는 생산 중단되었고 수리 부품도 더 이상 재고가 없을 것입니다.생산 중단 이유는 납 성분이 들어가는 유리가 사용됨으로 인한 환경 문제 때문입니다.렌즈 자체 유리의 납 문제가 아니라 가공 후 남는 유리 찌꺼기 처리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후속 렌즈로 200mm f2L  IS가 나왔습니다.이 시점에서 EF 200mm f1.8 L을 구입할만한 메리트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수리 부품도 거의 없을거고 현재 시중에 있는 이 렌즈가 정상 상태인 경우도 많지 않을 것이 때문입니다.또한 해상력도 과거 기준으로 최정상이었을지 몰라도 현재 기준으로는 아니라고 보고요.차라리 현행 200mm f2 IS가 낫다고 봅니다.





Posted by n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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