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렌즈는 일반적인 렌즈는 아닙니다.제목 그대로 STF(Smooth Trans Focus) 렌즈인데 apodization filter를 갖춰 보케가 각지지 않고 아주 부드럽게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부드러운 보케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렌즈라고 보면 됩니다.다만 apodization filter가 있으면 위상차 방식의 AF는 불가하다고 합니다.콘트라스트 AF를 쓰는 미러리스의 경우에는 AF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참고로 이 렌즈는 완전 수동 렌즈입니다.
우선 디자인부터 살펴보죠.
외관적으로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조리개와 T 조리개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일반 조리개는 사진용으로 사용하면 되고 영상 작업시는 T 조리개를 쓰면 될 것으로 봅니다.만듦새는 상당히 튼튼해 보이고 외관 자체도 괜찮아 보입니다.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방 조리개 값 | f2.0/T3.2 |
최소 조리개 값 | f22 |
구성/화각 | 8군 11매(1x APD, 3x LD and 1x XR element)/23˚16˝ |
필터 크기 | 67mm |
최단 촬영 거리 | 0.9m |
최대 접사 배율 | 0.16X |
초점 방식 | 수동 |
크기 | 76mm(지름) x 98.9mm(길이) |
무게 | 745g |
대응 마운트 | 니콘 AI/캐논 EF/소니 FE,소니 A /펜탁스 K |
우선 해상력부터 점검해 볼려고 합니다.다만 렌즈 테스트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광축 틀어짐 현상인데 개체마다 품질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태부터 점검해 보고 크롭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비교 대상은 최근에 나온 시그마 아트 85mm f1.4입니다.카메라는 소니 A7R II를 사용했습니다.어댑터는 시그마 MC-11입니다.
먼저 라오와 105mm f2 STF의 개방 해상력 분포도입니다.촬영거리는 약 13m입니다.
좀 실망스런 상태입니다.중앙부를 기준으로 고르게 분포되는 것이 아니라 우상단이 가장 해상력이 낫습니다.특히 좌측이 문제가 있고 그 중에서도 좌하단이 가장 나쁜 상태입니다.상면만곡을 살펴보겠습니다.
상면만곡을 보면 좌측이 우측보다 조금 뒤로 밀리는 경향이 보이고 디테일도 우측이 낫습니다.배경의 벽을 보면 좌측이 조금 더 초점이 많이 잡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시그마 85mm f1.4 아트의 개방 해상력 분포도입니다.촬영거리는 약 9.6m입니다.
라오와 105 STF보다는 해상력 치우침이 훨씬 덜합니다.좌상단과 우하단이 해상력이 낫고 우상단과 좌하단은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참고로 시그마 아트 85를 캐논 5DsR로 테스트했을 때는 좌측이 우측보다 해상력이 떨어졌습니다.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렌즈 자체의 광축이 틀어졌거나,카메라 마운트 자체의 얼라인먼트가 좋지 않거나 어댑터의 광축이 틀어졌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합니다.즉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카메라가 고화소일수록 정상적인 렌즈를 찾기가 힘듭니다.아무튼 현재로선 나오는 그대로 보여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각 렌즈의 상태가 제각각이라 동일 부분 크롭 비교는 불가합니다.그래서 시그마는 좌상단을 기준으로,라오와는 우상단을 기준으로 크롭해서 비교합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라오와 105STF는 그린 틴트가 꽤 보인다는 점입니다.삼양 렌즈와 비슷한 발색 경향으로 보입니다.
해상력을 f2에서 비교해 보면 시그마가 전반적으로 낫습니다.C와 D 부분은 라오와 105STF도 선전하지만 중앙부와 최주변부는 시그마의 확실한 우세입니다.
f2.8에서는 라오와 105STF의 해상력이 꽤 좋아지지만 여전히 시그마가 낫습니다.
f4에서는 차이가 더 줄어들지만 주변부에서 시그마가 여전히 우세합니다.
f5.6에서도 시그마의 주변부 우세는 여전합니다.
아무튼 이번 라오와 105STF는 샘플 문제인지 썩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주진 못합니다.
두 렌즈 모두 왜곡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양호합니다.
평면 피사체가 아닌 실물 피사체로도 비교해 봤습니다.삼각대 위에 올려 놓고 죄측과 우측을 따로 촬영했습니다.
결과는 위에서 보다시피 광축 틀어짐이라기 보다는 좌측 해상력 자체가 엉망인 불량입니다.개방 촬영 결과인데 조리개를 조여도 좌측은 뻔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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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샘플로 테스트한 자료입니다.이번에는 Voigtlander 90mm f3.5와 비교했습니다.참고로 Voigtlander 90mm f3.5는 소니 FE 85mm f1.4GM이나 시그마 아트 85mm f1.4와 비슷한 해상력을 보여주는 최정상급 렌즈입니다.A7R2로 테스트했고 거리는 약 13m 정도입니다.
이번 개체는 해상력 symmetry가 양호한 편입니다.Voigtlander 90mm f3.5와 비교시 동일 조리개에서 비슷한 해상력을 보여줍니다.즉,laowa 105mm f2 STF 역시 정상급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디테일이 풍부한 근거리 피사체로 테스트하면 더욱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번엔 근거리 비교입니다.Voigtlander 90mm f3.5는 약 1.2m이고 Laowa 105mm f2 STF는 약 1.4m입니다.Laowa 105mm f2 STF는 너무 물러나서 그런지 조금 작게 촬영되었습니다만 비교 자체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참고로 아래 크롭 비교는 가로 2030px 크기이므로 클릭해서 원본 크기로 보셔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개방 f2.0에서 Laowa 105mm f2 STF는 중앙부는 샤프하고 중간부는 중앙부보다는 약간 화질 저하가 보이며 주변부는 조금 더 떨어집니다.
f2.8에서 Laowa 105mm f2 STF는 화질이 조금 더 나아집니다.중간부도 샤프하며 주변부도 조금 더 향상됩니다..Voigtlander 90mm f3.5는 개방 조리개인 f3.5에서 중앙부는 상당히 샤프합니다.중간부와 주변부는 Laowa 105mm f2 STF와 별 차이는 없습니다만 주변부는 Voigtlander 90mm f3.5가 조금 더 콘트라스트가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f4.0~f8은 두 렌즈간 차이를 구분하기 힘듭니다.
f11에서는 Laowa 105mm f2 STF가 회절의 영향을 조금 더 받습니다.
f16과 f22에서도 Laowa 105mm f2 STF가 회절의 영향으로 조금 더 상대적 화질 저하가 큽니다.
해상력을 총평하면 A7R2에서 정상급 해상력을 보여주는 Voigtlander 90mm f3.5에 거의 손색없는 화질을 보여줍니다.다만 조리개를 많이 조이면 회절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만 회절 영향 범위의 조리개는 이런류의 렌즈에서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이 렌즈는 f값 조리개와 T 값 조리개가 별도로 나눠져 있습니다.T값 조리개가 좀 더 렌즈 전면에 위치합니다.f값과 조리개와 T값 조리개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봤습니다.
[f2/T3.2]
[f2.8/T4]
[f4/T5.6]
[f5.6/T8.0]
결과를 보면 f값 조리개나 T값 조리개의 배경 흐림 자체는 거의 동일해 보입니다.그런데 배경의 크기에 차이가 보입니다.T값 조리개의 경우 초점 맞은 부분의 크기는 동일한데 배경이 f값 조리개를 사용했을 때 보다 작게 나옵니다.이러한 차이가 조리개의 위치에 의한 것이 아닌가 추정합니다만 정확하게는 알 수가 없습니다..아무튼 STF 렌즈답게 배경 흐림 자체는 상당히 부드러워 보입니다.
디테일한 피사체로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먼저 전경과 배경 흐림을 전체적으로 보시죠.
배경 흐림 자체는 f 조리개가 나아 보입니다.조금 더 배경이 부드럽고 크게 뭉개지는 것으로 판단됩니다.전경 흐려짐도 다릅니다.T 조리개 사용시 전경에서 에지에 퍼짐 현상도 보입니다.
f 조리개와 T 조리개의 선택적 사용에 따른 디테일 변화도 살펴보죠.
T 조리개 사용시 초점 자체가 약간 뒤로 밀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f 조리개와 T 조리개를 함께 조여서도 테스트해 본 결과 배경 흐림이 더 복잡해져서 조리개 병용은 의미를 찾기 힘듭니다.
다음은 색수차와 코마에 대해서 파악해 보겠습니다.
색수차는 미미합니다.발생은 하지만 아주 적은 편입니다.아래 GIF 이미지에서 보시다시피 실제 촬영한 이미지의 주변부에서 나타나긴 하지만 미약한 수준이며 라이트룸에서 간단히 체크 한번이면 제거되는 수준입니다.
더욱 악조건에선 더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문제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빛갈라짐은 별로입니다.
축상색수차 수준도 파악해 보겠습니다.
왼쪽은 Adobe Standard로 컨버팅한 자료인데 보시다시피 축상색수차가 없지는 않지만 미미한 편입니다.f4부터는 전혀 보이지않습니다.우측은 좀 더 채도가 높은 프로파일인 Vivid를 적용한 것입니다.그래도 축상색수차는 심하지 않습니다.실제 촬영 이미지에서도 나타나긴 합니다.이미지를 한번 보시죠.
시안 계열의 색으로 나타나는데 심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이번엔 하일라이트 보케 형태를 살펴봅니다.
↓[클릭해서 2000px 크기로 보시기 바랍니다]
STF 렌즈 특성 그대로 앞쪽의 하일라이트 보케는 테두리가 딱딱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반면 뒤쪽의 하일라이트 보케는 완벽히 부드러운 테두리는 아니고 어느 정도 딱딱한 면도 보입니다.비구면 렌즈는 사용하지 않았는지 보케 내부에 양파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강한 빛에 노출시 어떤 영향이 있는지도 보겟습니다.
강한 빛에 노출시는 그리 좋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주변부 광량저하도 살펴보죠.
원거리에서 중앙부와 주변부의 차이가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어서 초점 이동은 어느 정도인지도 테스트해 봤습니다.최단 촬영거리인 90cm에서 테스트했습니다.
조리개를 조일수록 초점이 뒤로 밀리는 현상이 있긴 합니다만 실질적으로 문제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평가
라오와 105mm f2는 아마도 써드 파티 최초의 STF 렌즈인 것으로 생각됩니다.소니에서는 이미 135mm f2.8 [T4.5] STF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STF 렌즈의 목적이 부드러운 흐림 효과인데 그런 목적에는 충실한 렌즈입니다.라오와는 주로 특수한 기능을 가진 렌즈를 주로 내놓는데 그 중의 하나입니다.일반 렌즈는 시중에 너무 많이 풀려 있어서 사실 아주 좋은 품질과 편안한 가격이 아니면 경쟁이 쉽지 않기 때문에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라오와 105mm f2 STF는 화질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해상력은 여타 톱 렌즈에 비해 거의 손색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강한 빛에 대해서는 약한 면이 보이지만 이 렌즈의 목적상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흐림 효과가 좋은 인물 렌즈를 찾으시는 분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수동이라는 한계가 발목을 잡을 수 있는데 DSLR에서는 불편할 것으로 생각되고 미러리스의 경우에는 초점 확대 기능을 활용하면 큰 불편은 없을 것입니다.사소한 문제점을 짚자면 제가 만진 개체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렌즈 후드가 너무 빡빡해서 장착시 꽤 불편합니다.그런 상태에서 야외로 나가면 요즘의 차가운 기온 때문에 후드가 수축되어서 후드의 탈착이 어주 힘들어지더군요.앞캡도 후드와 걸리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이런 부분에서의 마무리가 아쉽습니다.조작시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T 조리개가 의도치 않게 돌아가 있을 수 있으니 항상 조리개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라오와 105mm f2 STF를 A7R2에 물려 촬영한 이미지입니다.라이트룸에서 간단히 컨버팅한 것입니다.가로 1800px 이미지이므로 클락해서 크게 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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