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이 집에서 가까워서 특별히 갈 데 없으면 운동겸 가벼운 올림푸스 OM-D E-M5에 9-18mm,45mm f1.8 및 OM 90mm f2만 챙겨서 공원으로 갑니다.가벼워서 다니기에 부담이 없습니다.삼각대는 아무리 작아도 부담스러워 휴대하지 않았습니다.워낙 자주 가는지라 사실 새로울건 없는 장소이지만 그래도 잘 찾아보면 찍을만한 것이 있습니다.왕따나무가 있는 곳은 아마추어 카메라맨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촬영하는 곳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저는 식상애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따로 왕따나무만은 거의 촬영하지 않습니다.마침 꽃이 만발해 있더군요.
↑9-18mm 꽃을 전면에 놓고 왕따나무는 배경으로 했습니다.그냥 나무만 촬영하는 것보다는 훨씬 분위기가 낫습니다.구름이 맛을 더합니다.
↑9-18mm 이번에는 허수아비가 주제입니다.역시 왕따나무는 분위기 보조용.
↑9-18mm 반대편으로 돌려서 하늘과 꽃을 양분해서 촬영해 봤습니다.구름의 결이 살아 있어서 보기가 괜찮습니다.
↑9-18mm 빨간색이 포인트입니다.녹색과의 대비 때문에 화면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가장 먼저 눈이 갑니다.
↑9-18mm 억새가 아직은 술이 퍼지지 않아 볼품은 없습니다.
↑9-18mm 한참 운동하고 있는데 하늘을 보니 노을이 붉게 물듭니다.운동하는 장소는 주변에 나무가 많아 급히 몽촌토성 가장 전망이 좋은 왕따나무 뒤 언덕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노을이란게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향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니 동쪽 하늘의 노을은 이미 사라지고 있습니다.저 아주머니는 팔을 올렸다내렸다 몸을 풀고 있었는데 하필 셔터가 눌릴 때 포즈가 별로입니다.
↑90mm 대신 남산이 보이는 서쪽 하늘이 짙은 노을 색을 보여줍니다.9-18mm 대신 90mm를 물려서 찰영을 했습니다.환산 180mm라 제법 당길 수 있습니다.
↑90mm 시간이 가면서 노을의 면적이 점점 좁아집니다.삼각대를 휴대하지 않아서 셔터 속도 확보를 위해 ISO를 800으로 올려서 촬영했습니다.꼭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으면 멋진 노을이 나타납니다.리사이즈 이미지에서야 티가 나지 않지만 원본에선 아무래도 이미지가 거칠어 보입니다.니콘 AF-S 300mm f4와 삼각대를 휴대했으면 남산을 당겨서 서울타워를 배경으로 멋진 노을 촬영이 가능했을텐데 노을을 예측할 능력이 없으니.
사실 저는 노을 촬영은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너무나 흔하기 때문이죠.그래도 이렇게 색이 이쁘게 끼는 노을은 외면하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