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1 Mark II 리뷰-2:OM-D E-M1 Mark II/E-M1 Mark II 고해상도 모드의 이해/Understanding High Res Mode of Olympus
My Camera Review/올림푸스 Olympus 2017. 9. 19. 20:06고해상도 모드는 일반 크기 이미지를 연속해서 8컷 촬영하여 카메라내에서 합쳐서 고화소수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법입니다.일반 이미지 최고 크기는 5184 x 3888px 크기로 20.16MP입니다.고해상도 모드로 촬영하면 RAW의 경우 최고 10368 x 7776=80.62MP 크기의 이미지가 나옵니다.고해상도 이미지에서 중간 크기 이미지도 가능한데 8160 x 6120px=49.94MP크기입니다.아무튼 일반 이미지보다 상당히 큰 확대 이미지가 가능합니다.
E-M1 Mark II에서 High Res 모드로 진입하는 요령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위에서 선택한 것은 50MF+RAW인데 이는 50MP JPG 이미지와 80.16MP(10368 X 7776px) RAW이미지가 생성되게 합니다.
위와 같이 설정 후 촬영시 셀프타이머 선택이 불가합니다.이 경우 손가락으로 셔터 버튼을 누를 경우 진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릴리즈를 휴대하지 않은 경우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로 원격으로 셔터를 누르는 방법도 있지만 High Res 모드에서는 카메라 자체적으로 지연 촬영이 가능한 옵션이 있습니다.
지연 가능 시간은 0초~30초입니다.
High Res 모드는 제약도 있습니다.이미지 센서가 1/2 픽셀 단위로 움직이면서 8컷을 전자 셔터로 찍어서 합성하는 것이라 촬영 과정 동안 프레임 내의 피사체가 움직이면 그 움직임도 기록됩니다.따라서 주로 정물 피사체에 사용해야 문제가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마침 날아가는 비행기가 찍혔는데 총 8번으로 나뉘어 찍혀 있습니다.그런데 진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흐릿하게 나옵니다.8컷 합성이라 1/8의 농도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면 고해상도 모드는 반드시 정지 피사체에먄 사용해야 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프레임 내에 움직이는 물체가 있어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고속 셔터의 경우 움직이는 물체가 딱딱 끊어져 표현되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않습니다만 저속 셔터에서는 움직이는 물체가 흐릿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괜찮은 경우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물 흐름을 저속 셔터로 촬영시 흐름으로 나타나서 8컷을 합쳐도 딱딱 끊어져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표현됩니다. 자동차 라이트의 궤적도 느린 셔터 속도로 촬영하면 마찬가지로 그리 어색하지 않고요.
위 이미지는 고해상도 모드로 촬영했지만 보시다시피 자동차 궤적이 비교적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면 고해상도 모드로 촬영한 이미지는 실제 어느 정도 체감 효과가 있을까요?근거리, 중거리 및 원거리로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근거리 비교입니다.
근거리에선 효과가 확실합니다.고해상도 모드에선 일반 이미지 확대에선 보이지 않던 인쇄 망점의 디테일이 보입니다.부가적인 잇점은 노이즈가 확 줄어듭니다.이는 곧 DR도 향상(←클릭)됨을 의미합니다.
중거리도 살펴보죠
중거리 역시 창틀을 보면 디테일 표현이 다릅니다.
다음은 원거리입니다.꽤 맑은 날입니다.
뻥튀기 이미지에선 보이지 않던 디테일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므와레도 사라집니다.
이와 같이 고해상도 모드는 거리에 상관없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다만 원거리의 경우 대류로 인한 아지랑이 현상이 심하거나 하면 피사체가 흔들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미 보셨다시피 고해상도 모드의 유용성은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테스트 과정에서 거슬리는 점이 보이더군요.
위 이미지에서 "ㄹ"자를 보면 비스듬한 선에서 톱날처럼 삐죽삐죽한 부분이 보입니다.위 이미지는 꽤 맑은 날 근거리도 아닌 중거리(약 30~40m?)에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사용 렌즈는 파나소닉 42.5mm f1.2 @f4입니다.
다른 예도 보시죠.
위 이미지에서도 마찬가지로 비스듬한 선에서 톱날 모양의 삐죽삐죽한 자잘한 선이 보입니다.참고로 저러한 톱날 모양은 8컷 촬영 동안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샤프하게 찍혀야 잘 드러납니다.
8컷 촬영 동안 바람 등에 의해 삼각대가 흔들리면 합성된 이미지가 소프트해져 저런 톱날 모양이 발생하지 않습니다.아래 GIF 이미지는 바람 제법 불던 날 촬영한 것으로서 총 8컷 중에서 5컷을 고해상도 모드로 찍었습니다.고해상도 모드로 촬영한 5컷 중에서 한 컷만 샤프하게 나왔습니다.샤프하게 나온 이미지와 흔들린 이미지를 비교한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톱날 모양은 흔들림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은 아닙니다.그렇다면 이런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아마도 아직은 고해상도 모드의 이미지 프로세싱이 완벽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다만 이런 톱날 모양은 일반 유저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을 정도의 사소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만 저에겐 좀 거슬리는 부분입니다.예상하다시피 톱날 현상은 최고 화소수인 80.62MP로 촬영했을 때 두드러집니다.라이트룸에서 80.62MP 이미지를 컨버팅시 샤프니스 수치를 최대한 낮추면 톱날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이 경우 이미지가 지나치게 소프트해집니다. 실제 대형 인화시는 디테일이 드러나도록 적합한 샤프니스를 가할 필요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톱날 현상이 문제될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작은 사이즈에선 거의 눈에 띄지 않아서 문제될 가능성이 별로 없고요.톱날 현상은 주로 직선에서 잘 나타나고 특히 사선에서 잘 보입니다.직선이 없는 복잡한 피사체에선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특히 선이 예리하고 뚜렷할수록 잘 보입니다.즉 해상력이 떨어지고 콘트라스트가 낮은 렌즈에선 잘 보이지 않습니다.참고로 위 이미지는 삼양 135mm f2로 촬영했습니다.
※이러한 톱날 현상은 라이트룸 CC의 문제는 아닙니다.카메라 자체 생성 50MB JPG 이미지에서도 미약하게나마 관찰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톱날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올림푸스 기술진이 조금 더 이미지 프로세싱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결론은 고해상도 모드는 충분히 유용하다.그러나 완벽하진 않고 사소하다면 사소한 부작용이 있다로 요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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