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P&I 때 할부로 구입했던 포토클램 PTC-1641MS와 이번에 들인 보급 삼각대 호루스벤누 FX-G25를 비교해 봤습니다. 체급은 아주 비슷하지만 가격은 약 8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시각적으로는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이런 가격 차이는 왜 나는걸까요?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2분 53초의 짧은 동영상이라 보는데 그리 부담은 없을겁니다.



※동영상으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추가로 덧붙입니다.

야외에서 삼각대 사용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람입니다.그래서 선풍기를 바람 대신 사용했습니다.조건은 아래 세 가지입니다.
-바람 없이

-선풍기 강(의자 위에 선풍기 올려 놓고 강풍으로 세팅해서 삼각대 헤드 부분을 향하게 했습니다)
-선풍기 강에 가방(약 5.2kg) 매달은 상태

위 세 가지 조건으로 비교한 자료입니다.

↑위 이미지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결과를 보자면

-바람이 없는 정상 상태에선 고가 삼각대나 보급 삼각대나 사실상 동일하고요.

-선풍기 바람의 영향을 받는 상태에선 고가 삼각대가 약간은 낫습니다.

-가방을 매단 상태에서도 고가 삼각대가  조금 낫긴합니다만 그 차이는 미미한 수준으로 보입니다.웨이트를 걸어도 바람이 불지 않는 상태와 비교해선 여전히 상당한 진동이 발생합니다.즉 두 삼각대 모두 블러없는 안정적인 이미지를 건질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조금 흔들리나 그 보다 조금 덜 흔들리나 어차피 둘 다 쓸 수 없는 이미지니까요.


이 테스트의 결과만으로 판단하자면 바람 불면 어지간히 웨이트 걸어도 아주 안정적인 촬영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입니다.고속 셔터나 중속 셔터는 문제 없겠지만 적어도 장노출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고가건 저가건 바람 앞에선 큰 차이는 없어 보이고요.


참고로 두 삼각대를 손으로 만져 보면 체감적으로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는데 위 진동 테스트 결과를 보면 조금 당혹스럽네요.바람 부는 상태에선 과연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는 휴대용 삼각대가 있기는 한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아주 크고 무거운 삼각대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은 확실하지만 역시 바람이 세면 그것도 역시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고요.시간나면 크고 무거운 삼각대로도 테스트를 진행해 볼 예정입니다.


다만 위에서 보이는 정도의 진동은 수치적으로는 상당히 유의미한 차이이지만 실제로 촬영한 장노출 이미지에서 과연 어느 정도 블러를 발생시킬지는 미지수이므로 이 부분은 추후 테스트해 볼 예정입니다.저도 이런 진동 테스트는 처음이라 좀 더 다양하게 테스트해 보고 결론을 낼려고 합니다.


.....

Posted by nepo
,

Libec ALX KIT Tripod and Fluid Head Kit


삼각대 선택시 지지하중도 참고합니다.아주 중요한 선택 요소이니까요.


그런데 그 지지하중이란게 뭘까요? 말 그대로 해석하면 삼각대가 지지할 수 있는 최대 하중인데 삼각대 위에 물건을 올려 놓고 삼각대 다리가 휘어지기 시작할 때 까지 올릴 수 있는 무게일까요?아니면 다리가 파탄(breaking)날 때 까지 올릴 수 있는 무게일까요? 제조사에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못 봤을 수도 있긴합니다만). 제조사는 그냥 달랑 지지하중이라고 수치로만 표시해 놓습니다.구글 검색해 보니 대충  "A tripod’s payload is how much weight it can withstand before it loses stability."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안정성을 잃기 전 까지 버틸 수 있는  무게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삼각대 제조사는 어디 공인된 기관에 의뢰해서 지지하중을 측정할까요? 예를 들면,CIPA 규정에 따라 측정한다든지. 현실은 그냥 제조사 자체적으로 측정하는 것입니다.즉 제조사 마다 기준이 다르다고 할 수 있고 국제적 표준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제조사에서 나름의 기준에 맞춰 정확하게 측정했다면 그 제조사의 지지하중 기준으로 그 제조사 제품의 지지하중 차이는 분명히 판단할 수는 있을겁니다. 그러나 타사 제품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별 의미가 없거나 곤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소비자는 그냥 제조사 표시를 믿고 구입하는 것이죠.추천해 달라고 할 때도 지지하중이 얼마니 이런걸 들먹이는 사람도 많고요.유튜브에도 지지하중 들먹이면서 좋니 어쩌니 하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제 생각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지지하중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그것보다는 일반적인 상식이 더 정확합니다.다리가 굵고 무거울수록 삼각대는 안정적이라는 사실이죠(그렇다고 이게 100% 정확하다는 말은 아닙니다.카본을 예로 들면 카본 소재 등급이 달라서 같은 굵기라도 안정성이 떨어지는게 분명 있습니다).장노출을 위해 정말 안정적인 삼각대를 찾는다면 예전에 나온 굵고 무거운 알루미늄 삼각대가 최신 카본 삼각대 보다 유리하고요.무게 때문에 카본을 쓴다면 현장에서 무게를 더해줘야 더 안정적이 되고요.


저는 나름 아주 간단하게 테스트하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삼각대 맨 위나 삼각대에 장착된 헤드를 지긋하게 누른 상태에서 세 개의 다리 중 어느 하나를 다른 손으로 잡고 좌우로 흔들어 보는 것입니다. 다리 안정성이 떨어질수록 휘청 휘청하면서 좌우로 많이 흔들립니다.튼튼한 다리를 가진 삼각대는 확실히 덜 흔들립니다.그렇게 테스트해 보면 카본 소재에 따른 차이도 명확하게 느껴집니다.같은 다리 굵기라도 고급 소재를 사용한 삼각대가 훨씬 탄탄하더군요. 이렇게 좌우로 흔들리는 정도가 바람의 영향으로 흔들리는 정도와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고요.


사실 삼각대 사용은 모 아니면 또일 수 밖에 없습니다.흔들렸느냐 안흔들렸느냐가 중요하지 조금 흔들렸느냐 많이 흔들렸느냐는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조금이라도 흔들린 것은 삼각대 사용한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요. 삼각대 테스트 방법 중에 진폭과 그 감쇠 시간으로 안정성을 측정하는 방법도 보이더군요(여기 클릭). 나름 과학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촬영시 중요한 것은 조금 흔들리냐 많이 흔들리냐가 아니라 흔들리냐 안흔들리냐입니다. 따라서 유저가 고민해야 할 것은 삼각대가 안흔들리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외부 영향(주로 바람)이 크면 크고 무거운 삼각대가 가벼운 삼각대보다는 분명 덜 흔들려서 작고 가벼운 삼각대보다  유리하지만 어디까지나 유리하다는 것이지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소용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

Posted by nep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