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갈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눈발이 날려 도로 집으로 가서 아이젠과 작은 우산을 챙겨서 지하철 타고 불광역으로 갔습니다.거기서 7212번 시내 버스 타고 구기탐방센터로 가서 문수봉 가는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눈은 그쳤고 1cm 정도도 안되게 쌓여서 볼건 없고 괜히 길만 미끄럽더군요.아이젠 차기도 어정쩡해서 그냥 오르막을 올랐는데 아무래도 조금 미끄럽고 발 놓을 곳을 신경 쓰다 보니 힘이 더 들더군요.오르막 마지막 구간에서 대남문으로 가지 않고 문수사로 향하는데 그 때부터 안개 속에서 나뭇가지와 솔잎에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영하의 기온에 안개가 수분을 공급하니 나뭇가지나 솔잎에 들러 붙어서 상고대가 생긴 것이죠.
상고대는 워낙 오랜만이라 이런저런 눈에 들어 오는건 다 담아 봤습니다.상고대가 약하게 생겨서 정말 눈에 드는 장면은 만나지 못했고 소소한 장면만 보였습니다.대박 장면은 운이 좋아야 가능합니다.대남문에서 대동문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돌아와서 문수봉으로 올랐다가 승가봉 쪽으로 내려와서 승가사 길로 하산했습니다.승가봉에 이르러서는 하늘이 개기 시작하면서 햇빛이 비치기 시작하더군요.상고대가 워낙 얕게 들러붙어서 금방 녹아 사라지더군요.승가봉에서 관봉으로 갈려고 했으나 상고대가 거의 사라져서 더 기대할만한 장면이 없기 때문에 승가사 길로 하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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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Olympus OM-D E-M5 Mark III
Lens:12-100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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