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갈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눈발이 날려 도로 집으로 가서 아이젠과 작은 우산을 챙겨서 지하철 타고 불광역으로 갔습니다.거기서 7212번 시내 버스 타고 구기탐방센터로 가서 문수봉 가는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눈은 그쳤고 1cm 정도도 안되게 쌓여서 볼건 없고 괜히 길만 미끄럽더군요.아이젠 차기도 어정쩡해서 그냥 오르막을 올랐는데 아무래도 조금 미끄럽고 발 놓을 곳을 신경 쓰다 보니 힘이 더 들더군요.오르막 마지막 구간에서 대남문으로 가지 않고 문수사로 향하는데 그 때부터 안개 속에서 나뭇가지와 솔잎에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영하의 기온에 안개가 수분을 공급하니 나뭇가지나 솔잎에 들러 붙어서 상고대가 생긴 것이죠.

상고대는 워낙 오랜만이라 이런저런 눈에 들어 오는건 다 담아 봤습니다.상고대가 약하게 생겨서 정말 눈에 드는 장면은 만나지 못했고 소소한 장면만 보였습니다.대박 장면은 운이 좋아야 가능합니다.대남문에서 대동문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돌아와서 문수봉으로 올랐다가 승가봉 쪽으로 내려와서 승가사 길로 하산했습니다.승가봉에 이르러서는 하늘이 개기 시작하면서  햇빛이 비치기  시작하더군요.상고대가 워낙 얕게 들러붙어서 금방 녹아 사라지더군요.승가봉에서 관봉으로 갈려고 했으나 상고대가 거의 사라져서 더 기대할만한 장면이 없기 때문에 승가사 길로 하산했습니다.

 

장축 1600px이라 각 이미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Camera:Olympus OM-D E-M5 Mark III

Lens:12-100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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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단풍도 거의 지고 해서 올림픽공원에 다녀왔습니다.예년에 비해 단풍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더군요.


각 이미지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쉬워서 11/13일 다시 방문해서 어안 렌즈로 담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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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던 날 창경궁을 다녀왔습니다.비 내리는 날은 단풍이 날나리 색이 아닌 차분한 색을 띱니다.촉촉히 젖은 단풍에서 오히려 본연의 색이 우러나옵니다.창덕궁은 사실 단풍만 보기엔 그다지 볼게 없고요.창덕궁 후원은 예약을 하지 못해 들르지 못했습니다만 창경궁 단풍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았습니다.참고로 단풍 이미지는 채도를 너무 높이면 눈이 피로해져서 금방 질리게 됩니다.채도와 대비를 심히 높이는건 음식에 MSG와 소금을 듬뿍 뿌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당장에는  자극적으로 입을  만족시킬지는 모르겠지만 음식 재료가 가진 본연의 미묘한 맛을 덮어버리게 됩니다.

 

 

↓각 이미지 클릭하면 더 크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총 42 컷입니다.

 

 

 

 

 

 

 

 

 

 

 

 

 

 

 

 

 

 

 

 

 

 

 

 

 

 

 

 

 

 

 

 

 

 

 

 

 

 

 

 

 

 

 

 

 

 

 

 

 

 

 

 

 

 

 

 

 

 

 

 

 

 

 

 

 

 

 

 

 

 

 

 

 

 

 

 

 

 

 

 

 

 

 

 

 

 

 

 

 

 

 

 

 

 

 

 

 

 

 

 

 

 

 

 

 

 

 

 

 

 

 

 

 

 

 

 

 

 

 

 

 

 

 

 

 

 

 

 

 

 

 

 

 

 

 

 

 

 

 

 

 

 

 

 

 

 

 

 

 

 

 

 

 

 

 

 

 

 

 

 

↑위 이미지는 적어도 11R 이상으로 프린트해서 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폰에서 작은 이미지로 보는 것은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데스크탑에서 이미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사실 위 붉은 단풍은 실제로는 아주 짙은 적색이었는데 sRGB로는 제대로 표현이 안되네요.sRGB 색역을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사용한 카메라는 올림푸스 E-M5 Mark III입니다.제가 E-M1 시리즈도 가지고 있지만 E-M5 Mark III가 작고 가벼우며 성능도 별 차이가 없어서 요즘은 E-M5 Mark III만 들고 다닙니다.작아서 조작하기에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장점이 더 큽니다.체력적  부담이 없어야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크기와 무게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솔직히 마포에서 크고 무거운건  마포의 근본 취지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렌즈는 요즘은 시그마 56mm F1.4를 많이 쓰는데 개방 화질이 상당히 쨍한 편입니다.화각도 의외로 저한테는 잘 맞고요.올림푸스 45mm F1.2도 있지만 들고 다니면서 찍어 본 결과 아무래도 56mm가 저한테는 유용합니다.풀 프레임으로 치면 112mm에 해당되는데 FF에서 가장 가까운 화각의 렌즈는 105mm F2.8 정도겠네요.사실 시그마 56mm F1.4는 아트 렌즈가 아닌 C(Contemporary) 렌즈인데 화질적으로는 거의 아트급으로 보입니다.개방부터 선예도가 살아 있고 주변부도 좋은 편입니다.색수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눈에 띄지 않고요.이게 왜 C 렌즈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렌즈입니다.그냥 아트 렌즈라 해도 통할 수 있는 렌즈라고 봅니다.중고로 들였는데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마포 카메라에서도 보케가 좋은 편이고요.아무튼 요즘은 제 일꾼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E-M5 Mark III와의 조합도 크기나 무게면에서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시그마 56mm 들이고나선 40-150mm F2.8 PRO도 잘 안들고 다니게 되네요.아무래도 크기나 무게 면에서 점점 부담스러워져서요.좀 더 망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마포용 삼양 수동 85mm F1.8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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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라 멀리 나가지는 않고 산책 코스에서 담아 본 꽃입니다.사실 꽃은 널렸는데 포토그래픽하게 구도잡기 좋게 핀 것을 찾는게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기술적으로는  바람이 가장 골칫거리입니다.정밀하게 초점 맞추는데 아주 큰 방해가 되고 포커스 스태킹을 쓸 수 없게 합니다.

↑새깃유홍초





↑꽃무릇















↑사루비아





↑나팔꽃





↑나팔꽃





↑나팔꽃






↑나팔꽃




↑새깃유홍초





↑새깃유홍초





↑새깃유홍초





↑나팔꽃에 날아드는 박각시





↑하늘을 배경으로 담은 나팔꽃










↑나팔꽃 중에선 상당히 꽃 크기가 작고 색도 옅은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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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장마가 기네요.매일 산책하는 산길가에 작은 버섯이 아주 깜찍해서 여러 각도로 담아 봤습니다.우산 같이 생겼는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이런저런 버섯이 피는데 포토제닉한 다른 버섯은 보이지 않고 이 버섯이 가장 보기 좋더군요.

 

추가:이름은 애기낙엽버섯이라고 하더군요.어쩐지 전부 낙엽 위에서만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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快晴

갤러리 Gallery/기타 2020. 4. 21. 22:38

오늘(4/21)은 도로 겨울이 된 듯한 쌀쌀한 날씨였습니다.대신 공기는 꽤나 맑아서 풍경 담기 좋은 날이었고요.멀리 나갈 일도 없고 나갈 수도 없어서 그냥 아파트 옥상에서 파노라마 촬영을 해봤습니다.시그마 아트 50mm를 A7R2에 물려 11컷으로 만든 파노라마입니다.풍경 사진은 환경에 좌우되기 때문에 실력 이전에 날씨 자체가 좋아야 합니다.꽤나 맑은 날씨였지만 그래도 원거리 까지 선명한 날씨는 아니었습니다.그래도 서울에선 이 정도면 감지덕지라고나 할까요.원본이 2억6천만 화소(가로 35,600px x 세로 7,400px)에 달하는 상당히 긴 이미지라 1,900만 화소로 다운사이즈(가로 9,600xp x 세로 2,000px)했음에도 거의 10MB에 육박하는 이미지입니다.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Posted by n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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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묘지에 핀 할미꽃입니다.할미꽃이 무덤가에 많이 피는 이유는 알칼리성 토양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예전 무덤에는 석회를 사용했는데 석회가 알칼리성입니다.제가 아는 할미꽃 피는 서울 근교 공동 묘지는 두 곳인데 한 곳은 예봉산 아래 공동 묘지이고 다른 곳은 강동구에 인접한 곳입니다.에봉산 쪽은 멀어서 안간지 오래 되었습니다.강동구 쪽으로 해마다 가보는데 그 공동 묘지에서도 딱 한군데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무덤 관리를 잘 안하기 때문에 그나마 남아 있는 것인데 누가 약한다고 캐가거나 무덤 관리하면 없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제 고향 시골에서는 그냥 개천변에도 할미꽃이 많이 피었었는데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번 할미꽃 촬영은 아쉬움도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삼각대 놓고 아주 정밀하게 촬영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그냥 손에 들고만 담아서 털 많은 할미꽃을 제대로 심도 있게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각 이미지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사용한 렌즈는 주로 삼양 135mm F2(접점 없는 수동 렌즈라 EXIF 정보에 렌즈명이 나오지 않음)이고 올림푸스 300mm F4 PRO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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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돌아다니기가 꺼려지는 요즘 평소 산책 다니는 근처 산에서 담아 본 붐 산의 풍경입니다.

 

Used camera:E-M1 Mark II

Used lens:Samyang 135mm F2

 

 

 

 

 

 

 

 

 

 

 

 

 

 

 

 

 

 

 

 

 

 

 

 

 

 

 

 

 

 

 

 

 

 

 

 

올림푸스 40-150mm F2.8 PRO가 특히 망원 구간에서 화질적으로 크게 다가오지 않아서 모처럼 삼양 135mm F2를 들고 나갔습니다.원본 결과물을 보면 평소 들고 다니는 40-150mm F2.8 PRO보다 삼양 135mm F2가 화질적으로 훨씬 나은 만족감을 줍니다.망원 렌즈도 파노라마 기법을 쓰면 더 넓은 화각으로 쓸 수 있습니다.좀 번거롭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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