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던 날 창경궁을 다녀왔습니다.비 내리는 날은 단풍이 날나리 색이 아닌 차분한 색을 띱니다.촉촉히 젖은 단풍에서 오히려 본연의 색이 우러나옵니다.창덕궁은 사실 단풍만 보기엔 그다지 볼게 없고요.창덕궁 후원은 예약을 하지 못해 들르지 못했습니다만 창경궁 단풍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았습니다.참고로 단풍 이미지는 채도를 너무 높이면 눈이 피로해져서 금방 질리게 됩니다.채도와 대비를 심히 높이는건 음식에 MSG와 소금을 듬뿍 뿌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당장에는 자극적으로 입을 만족시킬지는 모르겠지만 음식 재료가 가진 본연의 미묘한 맛을 덮어버리게 됩니다.
↓각 이미지 클릭하면 더 크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총 42 컷입니다.
↑위 이미지는 적어도 11R 이상으로 프린트해서 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폰에서 작은 이미지로 보는 것은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데스크탑에서 이미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사실 위 붉은 단풍은 실제로는 아주 짙은 적색이었는데 sRGB로는 제대로 표현이 안되네요.sRGB 색역을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사용한 카메라는 올림푸스 E-M5 Mark III입니다.제가 E-M1 시리즈도 가지고 있지만 E-M5 Mark III가 작고 가벼우며 성능도 별 차이가 없어서 요즘은 E-M5 Mark III만 들고 다닙니다.작아서 조작하기에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장점이 더 큽니다.체력적 부담이 없어야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크기와 무게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솔직히 마포에서 크고 무거운건 마포의 근본 취지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렌즈는 요즘은 시그마 56mm F1.4를 많이 쓰는데 개방 화질이 상당히 쨍한 편입니다.화각도 의외로 저한테는 잘 맞고요.올림푸스 45mm F1.2도 있지만 들고 다니면서 찍어 본 결과 아무래도 56mm가 저한테는 유용합니다.풀 프레임으로 치면 112mm에 해당되는데 FF에서 가장 가까운 화각의 렌즈는 105mm F2.8 정도겠네요.사실 시그마 56mm F1.4는 아트 렌즈가 아닌 C(Contemporary) 렌즈인데 화질적으로는 거의 아트급으로 보입니다.개방부터 선예도가 살아 있고 주변부도 좋은 편입니다.색수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눈에 띄지 않고요.이게 왜 C 렌즈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렌즈입니다.그냥 아트 렌즈라 해도 통할 수 있는 렌즈라고 봅니다.중고로 들였는데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마포 카메라에서도 보케가 좋은 편이고요.아무튼 요즘은 제 일꾼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E-M5 Mark III와의 조합도 크기나 무게면에서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시그마 56mm 들이고나선 40-150mm F2.8 PRO도 잘 안들고 다니게 되네요.아무래도 크기나 무게 면에서 점점 부담스러워져서요.좀 더 망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마포용 삼양 수동 85mm F1.8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먼저 밝힐 것은 B.way MC UV 필터는 EXO SKY에서 제공한 것입니다.제 방식대로 가감없이 테스트한 자료입니다.※
필터가 많은 제조사에서 나오고 있는 요즘에도 새로운 필터는 계속 나오네요.사실 B.way 필터는 저도 존재 자체를 모르던 필터였는데 업체에서 이메일로 리뷰 의뢰가 와서 받은 것입니다.
테스트에 앞서 외관을 잠깐 살펴보죠.
테스트는 발수 성능,발유 성능 및 역광 성능 순으로 진행합니다.실제 테스트 순서는 역광 성능이 가장 우선입니다.오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역광 성능을 테스트해야 가장 정확하게 나옵니다.발수 성능과 발유 성능 테스트를 먼저하면 오염된 필터를 청소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역광 성능이 일관되게 눈에 띄게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발수 성능을 보겠습니다.
벤로 UV 필터(최신품은 아니고 렌즈에 끼워져 있던 구형을 사용)와 비교시 표면장력이 더 우수합니다.이 정도면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발유 성능입니다.유성 매직을 칠한 것입니다.
발유 성능은 최상급으로 판단됩니다.
다음은 역광 성능입니다.
성능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 놓았지만 이렇게 보여주니 실감이 안되죠.GIF 이미지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단 역광 성능은 B.way UV가 비교한 필터 중에서는 가장 떨어집니다.노 필터 상태가 가장 낫고 그 다음은 겐코 AIR MC UV입니다.이서 벤로가 중간 순위고 B.way가 맨 나중입니다.다만 B.way도 역광 성능이 아주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고 비교한 필터가 최상급 역광 성능(그래봐야 노 필터보다는 못함)이라서 상대적으로 못한 것입니다.전에도 언급했듯이 필터는 사용하다 보면 오염될 수 밖에 없고 청소가 필수인데 청소하면 역광 성능이 확실히 저하되기 때문에 사실 역광 성능은 큰 의미를 두기 힘듭니다.즉 강한 역광에선 무조건 노 필터보다 못하기 때문에 빼고 찍는 것이 정답입니다.
지금까지 테스트한 필터의 성능표입니다.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유념하실 것은 모든 필터를 다 모아 놓고 한꺼번에 비교한 것이 아니고 여러 차례 나누어서 비교한 것입니다.테스트시 마다 상대적으로 부여한 점수이기 때문에 특히 중간에 속하는 점수는 아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대충 이런 정도구나 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필터 명칭
역광 성능1
발수 성능
발유 성능
발색
특기사항
ARCREST
5(2차:3.52)
3
5
neutral
BENRO SHD UV L39+H
4.7
4
5
neutral
강화 유리
B.way MC UV
3.5
4
5
neutral
B+W 007 Clear MRC nano XS-PRO Digital 72mm
3.5
5
5
neutral
B+W 007 neutral MRC UV
3.5
2
3
neutral
Heliopan UV SH-PMC
4.5
3
1
neutral
hOYA HD NANO
3.5
3
5
near neutral
강화 유리
HOYA HD UV
3.5
2.5
1
neutral
강화 유리
HOYA HMC UV
3
2
1
?
HOYA FUSION Antistatic UV
3.5
3.5
5
yellow tint
정전기 방지
HORUSBENNU MRC UV 52mm
2
3
1
neutral
KENKO Celeste
4.3
3.5
4
neutral
KENKO AIR MC UV
3.5(2차:53)
2
1
?
KENKO ZETA UV
4
2
1
yellow tint
K&F
2(2차:44)
3.5
5
MATIN UV
?
?
1
?
NiSi
4.7
4
5
OLYMPUS
4.0
2
1
neutral
Rodenstock
3.0
2
1
SAMYANG POLAR HMC UV
4.0
3
1
neutral
Sigma Ceramic
3.5
3.5
4.5
?
강화 유리
Sugitoh PRO MC Water Repel Protect
3.5
3.5
1
neutral
단종됨
ZEISS VF-77MPAM
3.5
3
1
neutral
1 역광 성능은 필터 구입후 더렵혀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성능입니다. 필터가 더럽혀져 청소하고 난 다음에는 역광 성능은 보장하지 못합니다. 강한 역광에선 필터는 무조건 빼고 촬영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2아크레스트 필터의 역광 성능은 1차 테스트 때와는 달리 2차 테스트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일관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저도 의아합니다.아크레스트 필터는 필터 중에서도 고가이고 이미 두 개나 구입해서 비교했기 때문에 다시 구입해서 테스트할 의향은 없습니다.누가 새 걸 제공해 준다면 다시 테스트해 볼 마음은 있지만.
3 겐코 에어 MC UV의 경우 새로 구입한 필터로 다시 테스트해 본 결과 역광 성능은 기존의 가장 우수한 레벨이었던 벤로보다 오히려 더 나은 결과가 나와서 점수를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4 K&F의 경우 아무래도 너무 결과가 좋지 않아서 72mm를 구입해서 다시 비교해 보니 처음 테스트한 것 보다 훨씬 나은 역광 성능을 보여줘서 역광 점수를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아무튼 몇몇 필터의 역광 성능은 일관성 있게 나오지 않아서 테스트하는 입장에선 상당히 혼란스럽습니다.테스트시마다 다르게 나오는 이러한 결과는 현재로서는 QC 문제가 아닌가 추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코로나 시대라 멀리 나가지는 않고 산책 코스에서 담아 본 꽃입니다.사실 꽃은 널렸는데 포토그래픽하게 구도잡기 좋게 핀 것을 찾는게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기술적으로는 바람이 가장 골칫거리입니다.정밀하게 초점 맞추는데 아주 큰 방해가 되고 포커스 스태킹을 쓸 수 없게 합니다.
포커스 스태킹에 대해서 이전에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1부,2부)만 이번엔 실제로 촬영하면서 느꼈던 점을 근거로 그 한계를 이야기해 볼려고 합니다.포커스 스태킹은 얕은 심도로 인해 초점이 전체적으로 선명하지 못한 것을 보완해서 깊은 심도로 만들어 주는 방법입니다.광각 렌즈보다 망원 렌즈에서 특히 심도 확보를 위해 유용한 방법이고요.풍경 사진에서도 사용하지만 주로 접사에서 많이 활용됩니다.접사시 피사체에 렌즈를 들이대면 피사계심도가 너무 얕아져 표현하고자 하는 범위가 너무 좁아지기 때문에 그걸 보완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죠.
일단 저는 포커스 스태킹을 위해 포커스 브라케팅 기능이 있는 올림푸스 E-M1 Mark II를 사용합니다.올림푸스 E-M1 Mark II 메뉴창에서 보면 포커스 스태킹은 최대 컷수가 999입니다.컷 간의 간격(Set of Differential)은 0~10까지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컷 간의 간격이 넓어집니다.1로 하면 가장 촘촘하게 촬영되며 10으로 하면 간격이 넓어져 중간부에 초점이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렌즈의 피사계심도와 피사체와 렌즈의 거리를 잘 고려하여 설정해야 합니다.심도가 아주 얕을 경우 최저인 1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참고로 포커스 브라케팅을 on으로 하면 자동으로 전자 셔터 고속연사 촬영으로 전환됩니다.기계식이 아닌 전자 셔터에서 연사가 이루어집니다.실제로 포커스 브라케팅으로 많이 촬영해 본 바 셔터 스피드가 높을수록 순식간에 촬영이 이루어집니다.EXIF 정보에는 초단위만 기록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지만 몇십컷 촬영은 1초 내에 순식간에 완료되더군요.셔터 스피드가 낮아지면 체감적으로 조금 오래 걸리는 것을 알 수 있고요.이러한 자동 포커스 브라케팅 기능이 없는 카메라는 삼각대를 사용해서 일일이 손으로 초점 브라케팅을 해야 합니다.올림푸스 E-M1 Mark II의 경우 손떨림 방지 성능이 우수해서 셔터 스피드가 느리지 않으면 그냥 핸드헬드로 촬영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포커스 스태킹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바람입니다.바람이 불면 여러 컷 노출되는 과정에서 피사체가 움직여서 나중에 제대로 합쳐지지 않게 됩니다.즉 바람에 영향을 받는 피사체는 바람 불 때는 사실상 사용하기 곤란합니다.사실 바람은 포커스 스태킹뿐만 아니라 접사(피사체 흔들림)나 풍경(삼각대 사용시 흔들림)에서도 문제가 됩니다.
두번째는 올림푸스 E-M1 Mark II에 해당되는 문제입니다.초점 잡는 방식의 문제로서 올림푸스 E-M1 Mark II의 경우 포커스 브라케팅시 가장 전면에서부터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가장 뒷쪽으로 초점이 이동하는 방식입니다.이 방식은 피사체에 따라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포커싱 에리어보다 피사체 전면이 작을 경우 가장 앞쪽에 초점을 맞추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그렇게 된 것을 모르고 진행할 겨우 나중에 합쳐 놓고 보면 가장 전면이 초점에서 살짝 벗어나게 되어서 만족스럽지 않은 포커스 스태킹이 될 수 있습니다.다른 곳은 다 선명한데 제일 앞쪽만 약간 흐리면 노력이 아깝게 되는 것이죠.이런 경우 대책은 반셔터로 맨 앞 쪽에 초점을 잡은 다음 몸을 약간 뒤로 움직이거나 팔을 약간 뒤로 당겨 카메라를 약간 후퇴시켜서 초점이 피사체 전면보다 앞쪽으로 위치하도록 해서 셔터를 누르면 됩니다.참고로 올림푸스 E-M1 Mark II는 셔터를 한번 누르면 설정된 컷수만큼 자동으로 연속 촬영됩니다.
그런데 사실 포커스 스태킹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렌즈의 아웃오브포커싱(Out of Focusing)입니다.포커스 스태킹은 풍경에서도 사용되지만 주로 접사시 많이 활용되는 방법입니다.일반 풍경의 경우 아무래도 원거리나 중거리 촬영이 많고 조리개도 적당히 조여 쓰는 경우가 대다수라서 심한 아웃오브포커싱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어서 문제 발생 소지가 별로 없습니다.그러나 접사시는 조리개를 조인다고 해도 심한 아웃오브포커싱이 발생합니다.그러면 이게 왜 문제가 될까요?그 이유는 렌즈의 포커스 브리딩(Focus Breathing) 때문입니다.대부분의 스틸용 렌즈는 포커스 브리딩이 있는데 동일 피사체를 두고 초점을 전면에 맞추는 것과 후면에 맞추는 것에는 크기의 차이가 발생합니다.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면 선명하게 담깁니다.그 상태에서 초점을 피사체 뒤로 맞추면 피사체는 아웃오브포커싱에 의해 흐려지면서 크기가 커집니다.이 크기 차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피사체가 앞뒤로 쭈욱 이어져 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피사체가 앞뒤로 서로 이격되어 앞의 피사체가 뒤에 있는 피사체를 가리는 경우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포커스 스태킹을 위해 앞의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초점을 뒤 피사체에 맞추면 앞의 피사체가 흐려지면서 부풀게 됩니다.그러면 그 부분만큼 뒤 피사체는 가려지게 되고 그 가려진 부분은 정보(디테일)가 없게 됩니다.그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합쳐진 이미지에서 그 가려진 부분은 아웃오브포커싱에 의해 흐려진만큼 흐리게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따라서 포커스 스태킹시 앞의 피사체가 뒤의 피사체를 가리는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포커스 브라케팅으로 13 컷을 촬영한 이미지에서 네모로 표시한 부분을 크롭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초점이 뒤로 밀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첫 컷과 마지막 컷의 비교입니다.마지막 컷에서 동전의 경계 부분이 흐려져 뒷 부분의 자의 글자를 흐리게 합니다.그 흐려진 부분으로 인해 최종 합성 이미지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앞뒤로 서로 겹치지 않은 자의 눈금 부분은 정상적으로 합쳐진 반면 앞뒤로 겹쳐진 동전과 자의 글자 부분은 경계부가 이상하게 합성되었습니다.
↓기왕 보는 김에 동전 주위 전체를 한번 보겠습니다.
↑동전 주위가 엉망으로 합성되었습니다.
스틸 렌즈의 이러한 포커스 브리딩으로 인한 포커스 스태킹에서의 문제는 현재로서는 해결책이 없어 보입니다.이러한 문제를 경감시키는 방법으로는 조리개를 가능한 한 개방하지 말고 많이 조여서 심도를 깊게 하면 좀 완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완벽한 대처법은 아닙니다.포커스 스태킹을 위한 촬영시 앞뒤로 겹치면서 이격되어 있는 피사체는 가능한 한 피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포커스 스태킹은 심도 확보를 위한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그러나 이런 한계도 있음을 아시고 잘 활용하면 좋은 이미지 건지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래는 포커스 스태킹을 사용한 이미지입니다.자세히 보시면 전체적인 심도는 얕으면서도 메인 피사체만의 심도는 상당히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겁니다.각 이미지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5 컷 합친 이미지입니다.컷수가 모자라서 버섯 갓 맨 뒤까지 선명하게 표현되지 못한 것입니다.30~40 컷 정도를 촬영해서 합쳤어야 버섯이 전체적으로 선명하게 담겼을 것입니다.
↑이 이미지도 위에서 언급한 문제가 보입니다만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 길냥이 이미지는 총 5 컷을 합친 것인데 촬영하는 동안 전혀 움직임이 없어서 운좋게 건진 것입니다.개방 F1.4에서 촬영한 이미지라 원래는 머리만 선명하고 몸통은 흐려져야 하는데 몸통 중간도 선명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수련만 크롭했습니다.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포토샵의 포커스 스태킹 합성 성능은 아직 많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제가 소니 FF용 렌즈를 몇개 가지고 있지만 망원쪽이 아주 부실해서 이번에 나온 100-400mm F5-6.3 DG DN을 들였습니다.신품은 거의 안 사는 편인데 이번엔 한번 외도를 해봤습니다.시그마 렌즈는 신제품 나오고 좀 지나면 할인을 많이 해서 굳이 신품을 살 이유를 못느꼈거든요.전에 탐론 100-400도 MC-11을 통해 A7R2로 테스트해 본 적이 있는데 망원측에서 그리 만족할 수준은 아니더군요.이번 시그마 100-400은 전용 설계로 망원 화질을 높였다는 해외 유튜버들의 리뷰가 많아서 거기에 혹해서 들였습니다.과연 사실인지 구체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보겠습니다.도구의 정확한 역량을 파악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평가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제가 궁금한 점 위주로 파악해 볼려고 합니다.
먼저 지근거리 해상력입니다. 가로 1920px 이미지이므로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바랍니다.100mm 개방 F치는 5인데 실수로 6.3으로 맞춰 놓고 테스트했습니다.참고로 거리는 렌즈 전면에서 피사체 까지의 거리를 잰 것입니다.중앙부,중간부 및 주변부는 각각 초점을 따로 맞추어 촬영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중앙부는 괜찮습니다만 100mm에서는 중간부 개방이 조금 떨어지고 주변부는 영 아닙니다.400mm에서는 중앙부는 봐줄만 하지만 중간부는 화질 저하가 눈에 띄고 주변부는 쓰지 않는게 좋습니다.요약하면 망원 최단 촬영 거리 부근에서는 중앙부만 쓸만하다입니다.즉 지근 거리에서는 중앙부 위주로 사용해야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런칭 판매시 구입해서 사은품으로 삼각대 소켓 TS-111을 받았습니다.쭈욱 사용해 보니 렌즈 자체 밝기가 어두운 편이라 고화질을 위해선 삼각대 소켓이 필수라고 생각되네요.삼각대가 없으면 감도 많이 올려서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화질 얻기가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삼각대를 쓸려면 삼각대 소켓이 있는게 훨씬 낫습니다.
400mm에서 원거리 테스트한 이미지를 살펴보다 보니 중앙부에 초점을 맞추면 좌측은 괜찮은데 우측이 뭉개지는 광축 틀어짐이 보이더군요.근거리에서 테스트해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더군요.이건 확실히 불량 개체라 AS 맡겨 불량 판정나면 교환 받을려고 합니다.중거리와 원거리 테스트는 교환 받은 후에 진행할려고 합니다.아래는 400mm 광축 틀어짐을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입니다.유튜브 설정에서 1080P로 해서 봐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불량 판정 받아서 7/24일 교환 받았습니다.간단히 옥상에서 테스트해 보니 이번 렌즈는 다행히 광축 틀어짐은 없어 보입니다. 시간나는대로 다시 테스트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앙부와 주변부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다만 주변부가 심하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면 단렌즈와 비교시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도 한번 알아 보죠.렌즈 자체로만 보면 정확한 수준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정상급 렌즈와 비교해야 어떤 수준인지 알 수 있습니다.비교 렌즈는 삼양 MF 135mm F2입니다.참고로 삼양 MF 135mm F2는 근접 촬영시에도 주변부 흐트러짐이 가장 적은 렌즈 중의 하나입니다.가로 1920px 이미지이므로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바랍니다.
결과는 보시다시피 삼양 135mm F2가 주변부에서도 아주 샤프하게 묘사됩니다.줌 렌즈인데다가,더구나 400mm에서는 아무래도 정상급 단 렌즈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400mm에선 주변부광량저하가 심하네요.F11에서 담은 세로 이미지를 라이트룸 CC에서 파노라마 합성했는데 주변부 광량저하 때문에 중간에 확연히 티가 납니다.라이트룸 현상시 비네팅 조정을 해도 소용없더군요.아직 렌즈 프로필이 지원되지 않는데 지원되면 렌즈 프로필 적용해서 다시 한번 점검해볼려고 합니다.아래는 세로 이미지 3 컷을 합친 파노라마 이미지 예시입니다.하늘 상단부 중간 중간에서 영향을 볼 수 있습니다(하단부는 어두워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고요).이러한 현상을 방지할려면 파노라마 촬영시 컷수를 늘려 많이 겹치도록 촘촘하게 촬영하는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주변부 광량저하를 구체적으로 보시죠.가로 1980px 이미지이므로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랍니다.
결과를 보면
100mm 원거리에선 F11에서도 모서리 부분에 뚜렷한 흔적이 남습니다.원거리에서는 근거리보다는 약간 덜해 보입니다만 그래도 조리개를 조여도 보입니다.
200mm에서 주변부 광량저하가 가장 적습니다.
300mm에서는 역시 원거리에서 심한데 조리개를 조여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습니다.근거리에선 조이면 무난합니다.
400mm에선 300mm와 비슷한 수준인데 원거리에서 300mm보다 약간 더 심한 편입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보니 주변부 광량저하가 200mm를 제외하고는 파노라마 담을 때 확실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원거리 촬영의 경우 F22로 조이지 않는 이상 주변부 광량저하는 완전히 해소가 되지 않는데 문제는 F22로 찍으면 회절로 인해 화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죠.F11 을 넘지 않아야 적정 화질이 유지되는데 보시다시피 F11에선 주변부 광량저하가 아주 뚜렷합니다.따라서 파노라마 촬영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촘촘한 간격으로 촬영해야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보신 바와 같이 라이트룸은 파노라마 합성 기능이 좀 부족합니다.주변부 광량저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제를 하나 더 보시죠.아래에서 보시다시피 400mm에서 총 여섯 컷으로 파노라마 촬영을 했습니다.주변부 광량저하를 고려해서 촘촘히 간격을 좁혔고요.
먼저 라이트룸에서 합쳤습니다.
이상하게도 중앙부 주변에만 주변부 광량저하로 인한 흔적 두 줄을 남겼습니다.각 컷 주변부에 모두 줄이 생기는게 아니라 중앙부 기준으로 그 주변부에만 흔적을 남긴 것입니다.다음 이미지는 라이트룸에서 JPG로 변환한 다음 포토샵에서 파노라마 합성한 것입니다.
포토샵 파노라마 합성 세팅에서 비네팅 제거 가능을 체크하고 합치니 전혀 문제없이 합성되었습니다.이와 같이 라이트룸은 파노라마 합성 성능이 좀 부족합니다.